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 한소희X전종서 '프로젝트Y'에 최우수작품상 안기고 성황리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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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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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London East Asia Film Festival, 집행위원장 전혜정)가 11일간의 여정을 성대히 치러내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폐막식이 열린 클로징 갈라 세레모니에서는 경쟁섹션에 초청된 총 8편의 작품 중 이환 감독의 '프로젝트 Y'가 베스트 영화상(LEAFF Best Film in Competition Award)을 수상하며 이번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경쟁 부문은 영화제 1회부터 이어져 온 주요 프로그램으로, 장편 4편 이하의 작품을 연출한 감독들의 영화 중 런던아시아영화제 선정위원회가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앞서 수상한 아시아 감독 중에는 윤가은, 안토니첸, 크리스여 등이 있다.
런던아시아영화제 참석후 한국으로 귀국한 이환 감독은 서울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짧지만 진정성 있는 소감을 전했으며, 극장을 가득 메운 800여 명의 관객들이 뜨거운 박수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런던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들은 경쟁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프로젝트 Y' 심사평으로 "'Project Y'는 동시대 네오 누아르 영화의 지평을 과감히 확장하는 작품이다. 여성의 시선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며 전통적인 누아르 장르의 관습을 해체하고, 운명에 휘말린 남성 중심의 반영웅이나 대상화된 팜파탈의 구도를 벗어나 욕망과 긴장, 도덕적 모호함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여성의 주체성을 전면에 세운 스토리텔링으로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폐막식 사회는 영국의 대표 평론가 이안 헤이든 스미스(Ian Haydn Smith)가 맡았다. 그는 시상식에서 강윤성 감독을 호명하며 "'중간계'를 통해 새로운 영화적 시도와 실험적 접근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윤성 감독은 전혜정 집행위원장으로부터 '퓨처 오브 아시아 시네마 어워드(Future of Asia Cinema Award)'를 수상하며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 받았다. 강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AI는 경쟁이 아니라 좋은 도구"라고 전하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전날 AI 섹션 오프닝작으로 상영된 '중간계'는 현지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상영 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GV)에서는 작품에 대한 질문뿐 아니라 AI 활용에 관한 구체적인 질의가 이어졌으며, 재미있게 작품을 본 관객들이 에피소드 2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영화제의 폐막작으로는 재일교포 감독 이상일의 '국보'가 상영되었다. 이 작품은 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먼저 매진된 작품으로, 상영일인 3일 상영 3시간 전부터 극장 앞에 긴 대기 줄이 늘어서며 영화제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800석 규모의 상영관이 전석 매진된 가운데 관객들은, 가부키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함께 관람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상영이 끝난 후에도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떠나지 못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제 10회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로써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영국 내 최대 규모이자 가장 오래된 아시아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확립했으며, 아시아 영화를 영국 관객에게 소개한 지 10년 만에 견고한 팬층을 확보하고 새로운 경험과 문화를 교류하는 영화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아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 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를 치러낸 소감에 대해 "10년 전 작은 시도로 시작한 런던아시아영화제가 이제 영국을 대표하는 아시아 영화 축제로 성장했다. '프로젝트 Y'와 '중간계'를 비롯한 올해의 작품들이 보여준 실험성과 다양성은 앞으로의 10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우리는 계속해서 아시아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관객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이후 10년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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