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서울아산병원 김도형 기자]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생님". 국민 배우 고(故) 이순재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한국방송대중예술인단체연합회는 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정보석의 사회로 고 이순재의 영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배우 김나운, 김영철, 박상원, 이무생, 이원종, 유동근, 유인촌, 유태웅, 원기준, 최수종, 정태우, 정일우, 정준호, 정동환, 정준하, 방송인 장성규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하지원과 김영철이 고인에 대한 추모사를 낭독했다.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철학과 재학 중이던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하고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됐다.

'사모곡', '풍운',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공주의 남자', '돈꽃' 등의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 무대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예능 '꽃보다 할배'를 통해 친근한 할아버지로 다가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고령에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KBS2 '개소리' 등을 통해 연기 혼을 불태우다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대상을 수상해 진한 감동과 뭉클함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