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음악 영화 ‘뮤지션’, 개막작 아닐 이유 없었다”(종합)[JIMFF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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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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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음악 영화가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밤을 빛낸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뮤지션’(감독 그레고리 마뉴)이 영화제의 낭만적인 시작을 아름다운 선율과 이야기로 알린다.
4일 충북 제천시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에서 진행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뮤지션’ 기자간담회에서는 장항준 집행위원장, 조명진 프로그래머, 그리고 그레고리 마뉴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션’은 단 6일의 준비시간, 단 한번의 공연에서 전설의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손에 쥔 네 명의 유명 연주자가 완벽한 현악 사중주를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미셸’ 그레고리 마뉴 감독의 신작으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장항준 집행위원장은 개막작 선정 이유를 두고 “영화를 본 순간 ‘이게 개막작이다, 다른 걸 고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국제부문에 1500편 정도 작품이 출품됐는데 그 중 이 작품이 진짜 음악을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음악이 전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대중성까지 갖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인간의 갈등이 음악을 통해 이해와 공감으로 치유되는 과정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며 “정점에 있는 예술가들이 얼마나 예민하고 괴팍한 사람들인지 나도 많이 봐왔다. 그래서인지 극 중 상황들이 너무나 공감되고 이해됐다”고 농담을 던졌다. 또한 “위대한 음악의 힘을 확인했다.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음악 안에 하나가 될 수 있었던 주제가 과장되지 않게 아주 천천히 스며드는 점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느껴서 개막작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이 첫 내한이라는 그레고리 마뉴 감독은 “파리의 작은 카페에 앉아서 머릿 속에 마구 떠오르는 생각들을 끄적이다가 이렇게 구체화되었다. 이 작품으로 관객을 만났을 때 그래서 기쁨이 더 컸는데, 이 작품으로 미지의 나라인 한국까지 멀리 와서 관객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그 기쁨은 또 다른 차원의 큰 기쁨일 것 같다”고 상영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어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게 무섭긴 하지만 기대되기도 한다. 이 작품은 코미디라서 관객들을 웃길 수 있는가가 관건인데 귓속에 나지막하게 소근거리는 코미디물이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 궁금하다. 한국의 유머가 유럽, 프랑스와 유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즐거워했다.
또한 “한국을 미지의 나라라고 말했지만, 어떻게 보면 가까운 나라라는 느낌도 든다. 한국 영화를 통해서 봐온 한국은 프랑스와 큰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뭔가를 말하기 전에 아주 섬세한 감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며 “그래서 한국인들과 프랑스 사람들 사이가 그렇게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친근감을 표현했다.
조명진 프로그래머는 “실제 음악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을 빛나게 해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제21회 제천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9일까지 제천 일대에서 열린다. 짐프시네마·제천문화회관·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 등에서 상영과 포럼, 음악 공연이 펼쳐지며, 제천비행장에서는 개막식과 ‘원 썸머 나잇’ 무대가 열린다. 의림지솔밭공원에서는 ‘캠핑&뮤직 페스티벌’이 열려 영화와 음악을 아우르는 복합문화축제의 매력을 더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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