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th BIFF]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제 개그코드 특별하진 않아, 다만 웃음 뒤 마음이 짠해지는 걸 원해"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연예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18일 오전 부산 영화의 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오픈토크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박찬욱 감독은 "어제 여기서 상영했는데 낮에 오니까 어제 있었던 일이 꿈처럼 느껴진다."며 인사했다.
이병헌은 "어제 MC를 했는데 다시 이 장소에 오니 울렁증이 생기는 거 같다. 오픈토크도 몇 년만이라 기대된다"며 인사했다.
손예진은 "어제 여기 온지 몰랐다. 낮이라 느낌이 다르고 같은 장소인지 몰랐다.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하겠다"며 인사했다.
박희순은 "피켓 중에 '너만 보여 박찬욱'이라는 게 보인다. 감독님 피켓은 처음이다. 너라고 하기엔 나이가 좀.. "이라며 유머러스한 인사를 했다.
염혜란은 "드레스를 벗고 뵈니까 너무 좋다"며 인사했다.
이성민은 "여러분 뵈니까 좋다"며 짧게 인사했다.
30회 부국제 단독 사회를 진행했던 이병헌은 "저도 영화를 처음 했던 게 부국제가 처음 생길 즈음이었다. 부국제가 30회가 된 것처럼 저도 영화 인생 30년째를 맞고 있다. 남다른 느낌이 있었다. 처음 부국제에서 제의가 왔을 때 무대 위에 서는 걸 너무 힘들어 하는 사람이라 정중히 거절했는데 30회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으니 내가 하는게 의미있는 것 같아서 큰 결심을 했다. 게다가 저희 작품이 개막작이어서 의미가 있을 거 같더라.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연기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며 MC를 하기까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전부 사실과 다르고 재미있자고 한 과장된 거짓말이라 생각하면 된다"며 배우들이 이야기한 '박찬욱이라는 감독'에 대한 말들을 일축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개막작은 처음이고 영광스럽다. 아시아 프리미어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한국영화로 만들었는데 한국 관객에게 보여줄 첫 번째 기회여서 여러모로 흥분되는 일이다. 탁 트인 공간에서 바람도 맞으며 이렇게 많은 관객과 함께 영화를 본다는게 의미있다. 향수 어린 경험이었다. 어릴 때 거대한 영화관에서 봤던 기억이 떠오르더라"며 소감을 밝혔다.
영화의전당 3500석의 객석을 꽉 채워 개막작을 함께 본 '어쩔수가없다'다.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이성민은 "짧지만 강렬한 캐릭터다. 영화보시면 아실 것. 그리고 저의 부덕한 뒷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염혜란은 "구범모의 아내 아라를 연기했다. 낭만적인 여자다. 오디션을 계속 보는 경력 단절 배우다. 실직 상태인 범모를 못마땅해 한다. 범모의 섹시한 뒷모습과 아라의 섹시한 앞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재치있게 캐릭터를 소개했다.
박희순은 "유일하게 잘 나가는 '문제지'라는 회사의 반장 최선출은 연기했다. 무조건 박찬욱 감독 작품이라 하게 되었다"며 소개했다.
손예진은 "두 아이 엄마이자 아내로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다. 현실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주의자다.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자신만의 방식이 성숙한 인물이다. 귀여움을 장착한 캐릭터"라며 소개했다.
이병헌은 "유만수는 25년간 제지업계에서 한 가지 일만 계속 해 오다가 가족이 함께 할 집을 마련하고 이제는 좀 다 이뤘다고 만족할 만한 삶을 시작하려는데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게 되고 이룬 걸 다 포기해야 하는 상황의 가장이다. 평범한 가장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생각하다가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며 설명했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