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만에 1만회 맞은 '아침마당'…엄지인 "제작비 좀 올려주세요" 요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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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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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여의도, 김예은 기자) '아침마당'이 무려 1만 회를 맞았다.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KBS 2TV '아침마당' 1만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아나운서 엄지인, 박철규와 가수 윤수현, 방송인 김혜영, 국악인 남상일과 김대현 PD가 참석했다.
'아침마당'은 1991년 5월 20일 방송을 시작해 1만 번의 아침을 시청자와 함께했다. 이에 따라 '아침마당'은 34년간의 발자취와 1만 회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특별 기획을 5부작으로 준비했다.
이번 특집 방송은 기존 방송 시간보다 긴 80분으로 편성됐으며, KBS 별관 공개홀에서 매일 200명씩 총 1,000명의 방청객과 함께한다.
KBS 장수 프로그램이 된 '아침마당'의 비결은 무엇일까. 김 PD는 "시청자분들께 위로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만가지 이야기와 사람들이 시청자와 함께 만나는 공간,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건네주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짚어줬다.
그러면서 "그런 점 때문에 어떤 분들은 올드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면서도 "지금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윤수현 씨 같은 경우도 새로운 MC로 모셨고, 또다른 변화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조금씩 젊은, 타깃 시청자를 늘려가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더 오랜 시간 사랑받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도 짚었다.
'아침마당'은 1만 회를 앞두고 최장수 MC 김재원 아나운서의 퇴사로 변화를 맞았다. 지난 8월부터 박철규 아나운서가 최연소 MC로 발탁된 것.
김 PD는 "김재원 아나운서가 명예퇴직을 하면서 제작진 입장에서는 급작스러웠다"면서 "선택지가 많지 않았고, 새로움을 추구하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가 많아서 과감하게 선택을 하고자 했다"면서 금요일 코너를 맡고 있던 박철규 아나운서를 MC로 발탁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기존 MC 엄지인 아나운서는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그는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줘야 하는 거라 박철규 아나운서가 MC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박철규 아나운서의 합류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짚어줬다.
'아침마당'은 요일별로 다른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월요일 '명불허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남상일은 꽤 오랜 시간 '아침마당'과 함께해온 바. 그는 "저에게 있어서 '아침마당'은 제 성장 과정과 똑같다"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최근 '행복한 금요일 쌍쌍파티' MC로 나서게 된 윤수현은 "처음에는 기본은 충실하게 하면서 조금 더 제가 가지고 있는, 아나운서님들이 할 수 있는 롤과 제가 할 수 있는 롤이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마음가짐을 전했다.
여러 트로트 스타를 배출해낸 '도전! 꿈의 무대'는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코너이기도 하다. 김혜영은 "'도전! 꿈의 무대', '아침마당'은 저에게 교과서가 없는 학교인 것 같다. 매회 5명이 출연하는데 그분들이 어찌 보면 저에게 스승이기도 하다. 세상 사는 이야기, 인생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34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아침마당'이지만, 시청자들의 프로그램 시청 변화에 따라 '아침마당'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김 PD는 "많은 패널분, 출연자들이 있어서 단순하게 방송으로만 소화하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제작비나 이런 문제가 남아 있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젊은 세대들과의 접촉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고민의 결과물을 언젠가는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또한 엄지인 아나운서는 "회사에 부탁이 있습니다. 제작비 좀 올려주시면 성대하게 할 수 있는데, 제작비 좀 올려주세요. 사장님, 제작비 올려주시면 더 크게 하겠습니다"라는 말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제작비를 늘려달라는 요청을 대대적으로 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한편 '아침마당' 1만 회 특별 기획은 오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방송된다.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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