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뉴진스 여러분, 혹시 정말로 이해가 되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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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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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계약 효력확인의 소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
이를 위해서는 보다 성의 있게 대화에 나서는 모습 필요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혹시 이해가 되셨을까요?"
2024년 11월 28일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뉴진스 멤버 민지에게 들었던 이야기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이쪽에서 같은 말을 꺼낼 줄은 몰랐다.
"혹시 정말로 이해가 되셨을까요?"
12일 저녁 뉴진스의 민지와 하니 다니엘은 입장문을 내고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지 꼭 3시간 만의 일이었다.
다만 해린 혜인과 민지 하니 다니엘의 입장문에는 결정적 차이가 존재한다. 바로 일련의 사태의 또 다른 주체인 어도어의 존재 여부다.
해린 혜인이 사전에 어도어와 상의를 거쳐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활동 재개를 알린 반면 민지 하니 다니엘은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의 법무법인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민지 하니 다니엘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으나 기자는 이들이 입장문 말미에 적은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는 말을 믿고 싶다.
진심이다. 2024년 11월 28일 기자회견 때부터 기자는 줄곧 뉴진스의 원활한 활동 재개를 바라는 입장이었다. 당시 '질문이 아닌 확인'이라고 전제한 이유도 이런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지에게 "혹시 이해가 되셨을까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자가 처음 한 생각은 '솔직히 이해가 안 되는데 정말 그걸로 괜찮나?'였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민지의 답변이 하나의 밈(meme)이 돼 뉴진스 관련 이슈마다 소환되고 있는 것에 미안할 따름이다. 그외에 다른 생각이나 감정은 전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소송 없는 계약 해지'라는 뉴진스 다섯 멤버의 꿈은 허황된 것이었고 이들은 이후 이어진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과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에서 단 하나의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완벽하게 패배했다.
결과적으로 1년이라는 시간을 허공에 날리고 말았으나 어떻게 보면 이번 패소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그럴듯한 활동 재개의 명분이 생겼고 민희진 전 대표와의 의리도 이 정도면 충분히 지킬만큼 지켰기 때문이다.
때마침 민희진 전 대표도 뉴진스가 어도어에서 완전체로 활동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연예기획사의 설립이 자신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물론 그동안 쌓아놓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민지와 하니 다니엘은 어도어와의 논의를 마쳐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지만 이를 풀어낼 최고의 방법은 이미 이들 스스로가 밝혔다.
바로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는 말을 지키는 것이다.

뉴진스의 일거수일투족이 이처럼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이들이 뉴진스기 때문이다. 역대 K팝 그룹을 통틀어도 손에 꼽을 만한 센세이션을 일으킨 뉴진스이기에 부정적 여론 못지않게 이들의 복귀를 바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에 진정성 있는 음악과 무대로 오랫동안 지지하고 기다려준 팬에 보답하며 뉴진스라는 브랜드에 다시 한번 신뢰를 쌓는 일이 향후 활동에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어도어와의 논의는 이 신뢰를 쌓는 첫 단추다. 어도어와 함께하기로 결심했다면 상대를 존중하고 성의 있게 대화에 나서는 모습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민지와 다니엘 하니의 어도어를 뺀 일방적인 복귀 통보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복귀'라는 말도 맞지 않다. 애초에 뉴진스와 이들은 어도어의 소속이 아니었던 적이 단 한 순간도 없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기자는 뉴진스의 활동 재개를 바라는 입장이고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는 말도 믿고 싶다. 이어 화려하게 복귀에 성공해 전성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으면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기싸움과 신경전이 아닌 진심과 진정성이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어도어는 13일 뉴진스 멤버들과 개별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원활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부디 빠르고 원활하게 결론이 도출되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부터는 이해가 아닌 기본적인 매너와 예의의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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