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벤트 응모] 울 엄니의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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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는 옛날로 돌아갑니다. 때는 70년대.
박통의 군사정권이 새역사를 창조하고 새마을 노래가 각 마을에 집단적으로 유행하던...
또 유신독재가 획책되고..
당신 엄니는 이런 시대적 추세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읍니다. 당장 먹고 사시는데
피곤하시니 그냥 당의 지시에 따라 (항상 여당편에 서신 엄니는 김대중 정권부터 야당편이
됩니다.^^;;;) 박통만세만 생각하셨답니다. 당 시키면 나는 한다, 라는...
이정도로 시대적 배경은 충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급한 일로 울 엄니가 경기도 용인으로 출장을 갑니다. 당시 항상 버스만 고집하시던
엄니가... 넘 밤이 늦은 관계로 아부지 몰래(항상 10리는 걸어가야 한다고 고집하는)
택시를 대절해서 리단위의 시집으로 갑니다.
당근 당시 상황상 시골은 가로등하나 없이 성황당이 횡횡하며 아무 연유없이
심장을 벌렁거리게 합니다.
12시가 간당간당하는 상황에서 울 엄니 택시운전사 아저씨에 빨리, 빨리를 재촉하시는데...
스쳐가는 길가에 있는 간의 버스정류장에 웬 여자가 서있더랍니다. 하얀 한복을 입은...
울 엄니.. 그냥 아무생각없이 이 한밤중에 누굴 기달리나 했답니다.
그리고 한참후 다른 정거장을 스쳐가는데.. 역시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서있더랍니다.
갑자기 택시운전사가 물어봅니다.
"아주머니.. 혹 하얀한복입은 여자 봤어요?(떨리는 목소리겠죠?) "
"(아직까지 아무 생각없는 울 엄니..) 네.. 합승하시게요? "
"그게 아니라.. 혹 그전 정류장에서 본 여자 같지 않으세요? "
"(........) "
".........."
"근대요... 이밤에 웬 여자인가.. 하고 제가 자세히 봤는데요. 아주머니.. 근대요. 얼굴에
아무겠도 없네요. 눈이며.. 입이며.. 흐어거거..."
"근대요... 아저씨 저기 앞에 허연게.. 그 여자 아니예요? "
".........."
".........."
글을 쓰면서도 목에 소름이 쭉 돋네요. 울 엄니에게 여러번 확인해봤는데 실화랍니다.
그날 어떻게 시집에 당도했는지 모르겠답니다. 그 날이후 몇일을 내리 알아 누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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