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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기억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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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19/ 519 



도서관의 기억 1부


증말 재미없죠?

앞으로도 꾸준히 재미없는 글쓰는데 전력을 다하겠슴다.

뜨문뜨문, 쬐끔쬐끔씩...

('이런 개쉐이같은 놈'이라고 생각하시나여? 정답임다. 흐흐흐...)


------------------


서고에서 나와서 계단을 막 내려가려는데, 갑자기 머리위로 책들이 쏟아지는게 아닌가...

그것도 양장본따위의 책들이 내 뒤통수를 사정없이 내리치는데다가 계단에서 발까지 헛디디는 바람에,

난 순식간에 저만치 아래로 정신을 잃고 굴러떨어져 버렸다.

희미해져가는 시야로 마지막에 비친건 계단에서 뛰어내려오는 한 여자의 치맛속 팬티색깔 뿐...

정신을 잃기직전 느낀거라곤 황당하단 생각뿐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을 차리고보니 병원 응급실이었다.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는...

욱씬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서니 옆에서 수다를 떨던 간호사 중 하나가 다가왔다.

그 간호사한테 이야기를 들어보니 타박상외에는 다행이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서, 같이 왔던 도서관 수위아저씨와 어떤 한 아가씨가 왔다가 바로 돌아갔다고

하는것이 아닌가...


'이런 젠장, 사람이 다쳤는데 별일없다고 그냥 가버려?'


기다려주길 바란것도 아니었지만 내심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온몸이 뻐근했지만

그것보다도 울컥한 기분에 주섬주섬 옷가지와 가방을 둘러메고 바로 병원을 나왔다.

접수계에 물어봤더니 그래도 바로 치료비정도는 치루고 간 모양인지, 병원에서도 특별히 붙잡는

사람도 없이 나올수 있었다.


해는 벌써 져서 깜깜해져있었고, 집으로 갈까하고도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괘씸하다는 생각밖에 나질 않았다.

나는 엿같은 기분에 다짜고짜 택시를 잡아타고 도서관으로 갔다.


"학생, 몸은 좀 어때?"


도서관앞에 내리자 정문앞 경비실에 있던 경비아저씨가 허둥지둥 나오면서 말을 건넸다.

그래도 자주 도서관에 들리면서 얼굴도 익혀두고 평소에는 나름대로 친하게 지내던 처지인데다가,

아저씨야 병원까지 업어날라다 준 죄밖에 없을터이니 아무상관 없지만, 그래도 사람 기분이 그런가...

결국 퉁명스레 한마디 건네는 수 밖에 없었다.


"아저씨, 멀쩡한 사람 대가리에 책무더기 집어던진 새끼 잡으러 왔수다."

"아니, 그게 아니라... 그래도 크게 다친게 아니라는 이야기 듣고, 일마치고 가보려고..."

"아, 아저씨가 그런거 아니라는거 알고 있으니까 누가 그랬는지만 알려주세요."

"아니, 그게 저..."

"같이 온 여학생이 하나 있다고 들었는데, 그 년 아니에요? 그 년 도망갔어요?"

"도망가다니... 여기 아르바이트 학생인데, 일 끝나고 병원에 같이 다시 갈려구 했다니까..."


그 말을 듣고서 다짜고짜 건물안으로 뛰어들어갔다.

2층 서고로 무작정 들어가봤지만, 거기에는 직원인 아줌마 한 사람뿐, 다른 직원들 조차 보이지 않았다.


"학생, 대출시간 끝났어요."

"여기 아르바이트 하는 여학생 혹시 갔나요?"

"3층 창고에 책 옮기고 있을텐데..."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서고를 나와 다시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3층 열람실 구석에 있는 창고는 주로 서고에서 파본된 책을 모아다가 고칠건 고치고,

그렇지 못하는 건 박스에 담아 폐지로 모아두는 그런 곳이었다. 도서관에서 죽돌이였던

나였으니 안까지 들어가보지는 못했어도 창고가 어디 있는지는 알고 있는지라,

그냥 냅다 창고문을 열고 뛰어 들어갔다.


그곳에는 거의 남학생이라고 할만큼 짧은 머리를 한 여학생이 바닥청소를 하고 있다가,

내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무감정하다고 할만큼 억양이 없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괜찮아요?"


순간 내 눈에서는 불똥이 팍 일더니, 꼭지가 나가버렸다.


"니 눈에는 괜찮다고 보이냐?"

"병원에서는 별 이상 없다고 하더군요."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냐? 뭐 이딴 년이 다있어?"

"그렇지 않아도 일끝나는데로 김씨 아저씨랑 가보려고 했어요."

"야, 너 지금 책무더기 집어던져서 죽다 살아난 사람한테 미안하단 말 한 마디 없이, 뭐가 어째?"


난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을 내려서 다짜고짜 그 여학생한테 집어던졌다.

원래 공부 못하는 녀석이 가방만 무거운 법이라고 그렇지 않아도 무슨 쌀가마니 같던 가방이 날아가자

그녀는 그대로 어깨에 가방을 맞고 뒷쪽 책무더기로 주저앉아버렸다.


바로 쫓아 올라온 경비 아저씨가 붙잡지 않았으면 성질같아서 그순간 뛰어가 발로 밟아버렸을지도 모른다.

경비실까지 거의 끌려오듯 내려와서 한 30여분을 아저씨와 실갱이를 하다가,

없던 일로 하기로 하고 이미 텅 비어버린 도서관을 혼자 나왔다.

한참동안 실갱이를 하다보니 발끈했던 성질도 어느샌가 허탈하리만치 가라앉아버리고,

그제서야 온몸이 욱신거리는게 느껴졌다.


도서관을 나와 뒷편 공원쪽으로 들어서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벤치에 주저앉아서 한참을 있다가,

집에 가려고 막 일어서는 순간...


어둑해진 도서관 담장 옆으로, 가로등 불빛에 어떤 사람이 내 쪽으로 다가오는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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