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분명히 "마지막"이라고 했는데…류현진 최종전 나와 10승+1500K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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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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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마지막 경기에서 10승을 달성했으면 좋겠고, 타자들이 도와줬으면 한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9승을 기록 중인 류현진의 선발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이제는 투수에게 승리가 최고의 지표가 아닌 시대지만, 김경문 감독은 선발투수가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하다 보면 언젠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7월 26일 SSG전부터 8월 26일 키움전까지 6경기 무승에 그치면서 지난달까지만 해도 10승이 멀게만 느껴졌던 류현진이지만 9월 첫 3경기에서 전부 승리를 챙기면서 순식간에 9승에 도달했다. 이제는 10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 내친김에 10승으로 시즌을 마치기를 기대했다.
류현진은 잘 던졌다. 하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26일 경기에서 6회 오스틴 딘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았을 뿐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도 4-1 승리로 선두 LG 추격을 이어갔지만 7회 역전이 나오면서 류현진이 아닌 7회를 마무리한 김범수에게 구원승이 돌아갔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에도 "(류)현진이가 6이닝 동안 선발투수로 본인의 몫을 잘 해주고 내려왔기 때문에 경기후반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며 '괴물'의 활약상을 먼저 칭찬했다.
26일 경기에서 류현진이 놓친 것이 또 있다. 바로 최소 경기-최고령 1500탈삼진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을 뛰다 보니 최소 경기와 최고령이라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가 한 가지 기록에 따라붙었다. 류현진은 26일 경기에서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면 이 두 가지 기록을 갖출 수 있었는데, 결국 5탈삼진으로 투구를 마쳤다. 1500탈삼진까지 5개가 남았다.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마지막'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런데 한화는 아직 5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26일 경기 승리로 LG를 2.5경기 차로 따라붙은 만큼 순위 싸움도 계속된다. 그렇다면 류현진이 한 번은 더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우선 한화는 27일 문동주, 28일 코디 폰세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라이언 와이스의 25일 두산전 등판을 앞두고 이후의 선발 로테이션은 순위 확정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일단 잔여 일정은 30일 롯데전, 10월 1일 SSG전, 하루 휴식 후 3일 kt전이다.류현진에게 나흘 휴식 후 1일 SSG전을 맡길 가능성은 크지 않겠지만, 3일 kt전은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과연 한화는 류현진을 10승 투수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 한편 류현진은 26일 경기를 마치고 "나의 10승은 전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이 모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해 정말 기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10승 무산보다 노시환의 환상적인 페이크 동작에 대한 얘기를 더 길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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