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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5연패 수렁’ 울버햄턴, 이미 챔피언십(2부)행 고속열차 탑승…이 와중에 ‘황희찬 경쟁자’ 스트란드 라르센, “너희들 정신력 문제 있어” 황당 지적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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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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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 황희찬이 질주하는 모습. AP뉴시스
울버햄턴 황희찬의 골 세리머니. 사진출처|울버햄턴 원더러스 인스타그램
울버햄턴(잉글랜드)이 강등 고속열차에 탑승했다.

울버햄턴이 또 졌다. 21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 8분 라디슬라프 크라이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음에도 도미닉 칼버트-르윈~안톤 슈타흐~노아 오카포르에 연속 실점해 완패했다.

개막 5연패를 찍은 울버햄턴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가장 강력한 ‘강등 후보’가 됐다. 이런 흐름이 시즌 중반까지 이어진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강등은 기정사실이다. 경기가 끝난 뒤 거센 야유를 퍼부은 홈팬들을 더욱 화를 돋운 대목은 최근 구단의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지난해 12월 게리 오닐 전 감독과 결별하고 새로 지휘봉을 맡긴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3년 재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팀이 4연패 중인 시점에서 책임을 묻기는커녕 오히려 ‘계약 연장’이라는 선물까지 안긴 구단 이사진의 행태에 여론은 당혹스러워 한다.

이와 함께 울버햄턴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뉴캐슬과 깊이 연결됐던 황희찬의 포지션 경쟁자 예르겐 스트란트 라르센과 5년 재계약을 했다. 심지어 연장 옵션까지 붙은 대형 계약이다. 그런데 리즈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공격 포인트 없이 침묵한 라르센은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했다.

라르센은 “너무 쉽게 실점했다. 이런 상황은 우릴 모두 죽이고, 모두를 실망시킨다. 선수들의 정신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린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엉성한 플레이로 일관하는 동료들을 지적했다. 페레이라 감독도 “정신적으로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최고의 베스트11을 찾으려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어떤 것보다 결과가 중요한 시기”라고 동조했다.

라르센과 주전 경쟁에서 밀린데다 이날 벤치만 달구다 경기를 마친 황희찬에겐 불쾌감을 더해주는 발언이다. 페레이라 감독은 라르센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개편했지만 성공으로 보기 어렵다. 분명한 답은 일찌감치 나왔다. 떠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선 황희찬이 서기 어렵다는 사실만 거듭 드러나고 있다. 울버햄턴은 라르센의 이적설이 불거지자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은 황희찬의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잔류시켰으나 라르센이 잔류하자 곧장 태도를 바꿨다.

지금으로선 더 이상 미련을 가질 이유가 없다. 지난 시즌 21경기를 대부분 교체 출전했고 2골에 그친 황희찬은 이번 시즌도 4경기 동안 170여분을 뛰는 데 그쳤다. 앞으로도 이 상황은 달라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3년씩 재계약을 한 감독을 당장 해고할 리 없다.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을 비롯한 앞으로의 커리어를 고려하면 신변의 변화가 무조건 필요한 시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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