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선발 투수 곽빈의 호투와 활화산처럼 터진 타선을 앞세워 갈 길 바쁜 SSG의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곽빈의 눈부신 호투 속에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9-2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9위 두산은 원정경기 6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반면 완패를 당한 3위 SSG는 이날 경기 없이 쉰 4위 삼성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SSG의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과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의 선발 대결에서 곽빈이 완승을 거뒀다. 최고시속 156㎞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진 곽빈은 5회까지 삼진 11개를 뽑으며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한 경기 11탈삼진은 곽빈의 개인 최다 타이기록이다. 곽빈은 2021년 9월 17일 역시 SSG를 상대로 11개의 삼진을 뽑은 바 있다.

두산은 2회초 2사 후 강승호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1-0의 팽팽한 리드를 이어가다 5회초 타선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기연이 볼넷, 조수행이 우전안타를 친 뒤 폭투로 1사 2·3루를 만든 두산은 안재석이 중전안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이어 후속타자 박지훈도 중전안타를 터뜨려 3-0을 만든 두산은 제이크 케이브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보태 4-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6회초에도 2사 만루에서 안재석과 박지훈이 연속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대거 5점을 뽑아 9-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승부를 결정지었다. 곽빈의 역투에 묶여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SSG는 교체 멤버들이 대거 타석에 나선 8회말 밀어내기 볼넷 2개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SSG 선발 앤더슨은 4.1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3자책)에 그치며 최근 5연승에 제동이 걸리고 시즌 7패(11승)째를 당했다. 다만 삼진 7개를 추가해 시즌 240개로 탈삼진 1위 코디 폰세(242개·한화)를 바짝 추격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