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나란히 풀세트 접전 끝에 LPBA 챔피언십 4강에 안착했다.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LPBA 8강전에서 김가영은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스롱은 임정숙(크라운해태)을 각각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김가영은 히다와 세트를 주고받는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1세트를 먼저 가져왔으나 2세트를 내줬고, 3세트 승리 후 4세트를 다시 내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김가영은 2-4로 끌려가던 4이닝째 뱅크샷 포함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9-4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최근 2개 투어 연속 우승자인 스롱은 '원조 퀸' 임정숙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패배 직전인 5-8 상황에서 11이닝째 연속 뱅크샷을 터뜨리며 9-8로 경기를 뒤집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다른 4강 진출자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한슬기다.

김예은은 김보미(NH농협카드)를 3-1로 눌렀고, 한슬기는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3-1로 꺾고 LPBA 데뷔 첫 4강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LPBA 준결승은 김가영-한슬기, 스롱-김예은의 대결로 압축됐다.

같은 날 열린 PBA 32강전에서는 김현우(NH농협카드)가 'PBA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최성원(휴온스), 이충복(하이원리조트), 김준태(하림) 등 국내 강호들과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등 해외 선수들도 16강에 합류했다.

대회 7일 차인 6일에는 PBA 16강전과 LPBA 준결승전이 치러진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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