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나성범·김선빈·곽도규·윤영철’ KIA, 아프니 답이 없었다…그래서 ‘숙제’도 확실하다 [팀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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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절대 1강’이라 했고, ‘공공의 적’이라 했다. 뚜껑을 열고 보니 아니다. 정규시즌 8위다. 우승은 고사하고 가을야구 진출까지 실패했다. 수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완전한 실패’다. KIA 얘기다.
2024시즌 가장 높은 곳에서 호랑이 포효가 울려 퍼졌다.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 V12를 달성했다. 2연패를 노렸다. 베테랑들이 중심인 팀. 언젠가 리빌딩 버튼을 눌러야 한다. 2025년까지는 달리기로 했다.
뚜렷한 전력보강이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장현식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로 떠났다. 키움에서 조상우를 영입하며 공백을 메우고자 했다. 기본 전력이 워낙 강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강하다고 했고, 타선은 최대 강점이나 다름없었다.
KIA 구상대로만 됐다면, 2연패가 그리 어렵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원하는 대로 된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개막전부터 탈이 세게 났다. ‘슈퍼스타’ 김도영이 다쳤다. 왼쪽 햄스트링이다.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4월25일 복귀했다. 맹타를 휘둘렀다. 5월27일 다시 다쳤다. 이번에는 오른쪽 햄스트링이다. 또 두 달 이상 걸렸다. 8월 5일 복귀했다. 8월7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수비 도중 다쳤다. 그렇게 김도영의 시즌은 단 30경기 출전으로 끝났다.
김도영 하나가 아니다. 추가 부상자가 계속 나오니 문제다. 나성범과 김선빈도 아팠다. 두 선수 모두 출전 경기수가 80경기 정도다. 김도영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한 윤도현도 손가락 부상으로 장기 이탈.
마운드에서는 곽도규와 윤영철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황동하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며 울었다. 김도현도 9월11일을 끝으로 팔꿈치가 좋지 못해 일찍 시즌을 접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도 9월10일이 마지막 등판이고, 아담 올러는 시즌 중반 6주 빠졌다.
100% 전력으로 시즌을 치른 날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그나마 전반기는 4위로 마쳤다. 8월 중순까지도 5위는 했다. 8월 20일 이후 처졌다. 이날부터 9월30일까지 30경기에서 9승21패다. 단연 최하위. 가을야구 탈락도 확정됐다.
수확이 없지는 않다. 지난 6월 ‘함평 타이거즈’가 힘을 냈다. 김호령, 오선우, 김석환 등이 타선에서 맹활약했다. 김호령과 오선우는 시즌 끝까지 활약하며 KIA 주전으로 올라섰다. 특히 오선우가 놀랍다. 홈런 18개 때리는 등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루키 김태형도 반갑다. 2025년 1라운더. 기록 자체는 0승3패다. 그래도 9월 선발로 세 경기 나서 가능성을 보였다. 5이닝 2실점 호투도 있다.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었고, 한 단계 성장했다. 2026년이 기대된다. 고졸 3년차 이도현도 2일 SSG전에서 5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웃었다.
정상 전력이 돌아간다면 다시 우승을 노릴 수 있다. 그만큼 강팀이다. 새 얼굴도 등장했기에 더욱 그렇다. 핵심은 ‘관리’다. 이 정도로 부상자가 많이 나왔다는 것은 분명히 짚어야 한다. KIA의 2026년 가장 큰 숙제라 할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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