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김하성, 22년 만의 팀 대업 소환했는데, 애틀랜타 작별 예감하나… 4경기 1안타 침묵, 내일이 마지막일까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3

본문

▲ 애틀랜타에서의 한 달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지만, 29일이 애틀랜타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내년 포스트시즌 복귀를 노리는 애틀랜타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부지런한 전력 보강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팀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현재 전력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올해 문제가 심각했던 불펜, 그리고 선발진의 선수층 보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여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을 만한 선수가 바로 김하성(30·애틀랜타)이다. 9월 초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한 김하성은 애틀랜타가 내년을 보고 데려온 선수다. 어차피 영입 시점 당시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절망적인 상황이었고, 애틀랜타는 시즌 내내 유격수 문제로 머리가 아팠다. 그래서 내년 1600만 달러의 보장 연봉이 남아 있는 김하성을 영입했다. 1년 1600만 달러에 수준급 유격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다만 변수가 있다. 김하성이 올 시즌 뒤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조항이 있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1+1년 보장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1300만 달러, 내년 1600만 달러의 연봉이 보장되고, 대신 2025년 시즌 뒤 옵트아웃을 신청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애틀랜타는 당초 김하성이 이 조항을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지만, 김하성이 FA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애틀랜타에서 남긴 기록이 많았다. 우선 9월 합류한 김하성이 올 시즌 애틀랜타 유격수가 때린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는 자체가 큰 화제를 모았다.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 또한 올해 애틀랜타 유격수로는 첫 기록이었다. 9월 15일(한국시간)부터 23일까지는 9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는데 이는 올 시즌 조지 스프링어(토론토·14경기), 로렌스 버틀러(애슬레틱스·10경기)에 리그 3위 기록이기도 했다.

▲ 김하성은 애틀랜타에서 한 달 동안 유격수 기록 측면에서 여러 가지 화제를 낳았다

팀의 주전 유격수로 9경기 연속 득점은 구단 역사에서 굉장히 귀했다. 2003년 라파엘 푸칼이 10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이후 최장 기록이기도 했다. 22년 만의 기록을 소환하며 타이 기록 달성 여부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애틀랜타에서의 마지막을 예감했을까. 애틀랜타 이적 이후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며 공·수 모두에서 대활약했던 김하성의 방망이가 시즌 막판 들어 식어가고 있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워싱턴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10경기 동안 이어 왔던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 깨졌다. 25일 워싱턴전에서 안타 하나를 때리기는 했지만, 27일과 28일 피츠버그와 경기에서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7경기 타율은 0.148, 출루율은 0.200으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경기에 선발 5번 유격수로 출전했지만 네 번의 타석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무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44에서 0.238로 더 떨어졌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좋은 타격을 선보이며 타율을 0.257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몇 경기만에 타율이 2할3푼대로 떨어졌다.

▲ 김하성은 10경기 연속 안타의 호조를 이어 가기도 했으나 최근 4경기에서는 1안타에 그쳤다

이날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선발 유망주로 뽑히는 버바 챈들러가 선발로 나섰다. 100마일을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로 향후 폴 스킨스와 더불어 피츠버그를 이끌어 나갈 선수로 큰 기대를 모은다. 애틀랜타는 0-0으로 맞선 2회 선두 볼드윈이 3루타를 치면서 단번에 홈까지 거리를 좁혔다. 하지만 후속 타자로 들어선 김하성은 6구 승부 끝에 1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풀카운트에서 100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구위를 이겨내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오스나의 적시타에 힘입어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3회 데이비스에게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김하성은 1-1로 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1사 2루 득점권 상황을 맞이했지만 이번에도 챈들러의 몸쪽 패스트볼을 잘 공략하지 못하고포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두 번의 득점권 기회에서 모두 파울 플라이에 그친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 경기 초반 두 차례의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긴 김하성

애틀랜타는 6회 2점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고, 김하성은 1-3으로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지켜보며 삼진을 당했다. 타이밍을 뺏긴 듯했다. 9회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도 중견수 뜬공에 머물러 이날 안타를 치지 못했다.

이제 애틀랜타는 29일 피츠버그와 경기로 정규시즌 문을 닫는다. 이날이 애틀랜타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즈니스라는 게 또 그렇지 않다.

올해 유격수 FA 시장은 마땅한 대어들이 없는 상황이고, 부상에서 돌아왔음을 알린 김하성이 시장에 나간다면 1년 1600만 달러보다는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틀랜타도 연장 계약 제안이 필요하지만, 이미 팀 연봉이 2억 달러가 넘는 데다 더 시급한 포지션 보강 필요도 있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유료 광고
Total 15,187 / 3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