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없으니 힘들었지?' 전준우 4안타 대폭발...롯데, '김주원 나비효과' NC 대파하고 '공동 5위' [창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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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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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선발로 돌아온 전준우 대폭발, 김태형 감독 퀵후크 승부수 성공.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노래했다. NC 다이노스를 대파하고 5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롯데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18대2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롯데는 65승6무65패 5할 승률을 맞췄다. 5위였던 KT 위즈와 나란히 승률 5할, 공동 5위가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갈 길 바쁜 NC는 1경기 차이의 롯데를 이겨 승차를 줄여야 했지만, 에이스 라일리를 내고도 대패를 해 큰 충격을 받게 됐다.
NC 유격수 김주원의 실책이 엄청난 나비 효과를 일으킨 경기였다.
롯데는 3회초 3점을 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 전민재가 친 유격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김주원이 잡지 못했다. 희생번트로 1사 2루. 라일리는 황성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고승민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김주원이 고승민의 땅볼 타구를 또 다시 놓치며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호투하던 라일리는 흔들렸고, 이어 등장한 윤동희에게 통한의 투런포까지 허용했다. 김주원은 이 수비 과정에서 발목까지 접질려 교체됐다.
롯데는 기세를 몰아 4회초 황성빈의 1타점 3루타로 점수를 벌렸다.
김태형 감독도 승부수를 던졌다. 경기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던 선발 나균안이었는데, 4회 1사 상황서 나균안이 서호철에 볼넷을 허용하자 바로 투수를 바꿔버린 것. 그것도 필승조 최준용을 올려 아예 NC의 추격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작전은 대성공. 최준용 벽에 막힌 NC는 힘이 빠졌고, 롯데는 기가 살았다. 5회초 전민재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6회에는 고승민의 적시타에 전준우의 스리런 홈런까지 터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손목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다 돌아와 16일 삼성 라이온즈전 한 타석만 소화했던 전준우는 이날 선발로 복귀해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을 중간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또 던졌다. 하지만 박세웅이 6회 제구 난조를 보이며 김휘집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영봉승은 무산이 됐다. 박세웅은 무려 2561일 만에 구원 등판하는 기록을 남겼다.
롯데는 기가 죽은 NC를 상대로 신나게 방망이 쇼를 펼쳤다. 7회 레이예스와 이호준이 1타점씩을 더했고, 8회에는 레이예스-최항-이호준-손호영의 릴레이 적시타가 나오며 대거 5점을 더했다. 완벽한 확인 사살이었다.
롯데 타선은 이날 안타 20개를 몰아치는 폭풍같은 화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준우는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이날의 영웅이 됐다. 레이예스 3안타에 황성빈-윤동희-이호준-손호영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9회초 한태양의 홈런포는 대승 자축포였다.
NC는 8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휘집이 병살타를 치며 1점을 더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투수가 없었던 NC는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2연전을 위해 9회 야수 도태훈을 투수로 올리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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