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까맣게 멍들었었다, 폰세 엄마도 놀랐다"...폰세 아버지가 전한 '야구선수 성장기' [스춘 인터뷰②]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스포츠춘추=대구]
올 시즌 리그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를 응원하기 위해 그의 아버지 조 폰세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22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조 폰세가 스포츠춘추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폰세는 두 살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조 폰세는 "어릴 때 야구뿐 아니라 농구와 축구 등 여러 운동을 같이 했다"며 "다양함이 폰세를 좋은 운동선수로 키웠다. 여러 종목으로 운동감각을 키웠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종목에 재능이 있었던 코디는 고등학생 때 야구를 선택했다고 한다. 조 폰세는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스스로 선택했다. 폰세가 원하는 걸 존중해주려 했다"고 했다.
한국에 방문해 한국의 식문화를 경험해 보았냐는 질문에 "프라이드 치킨!"이라 말했다. 조 폰세는 "미국에서는 프라이드 치킨을 잘 먹지 않는다. 한국 치킨은 정말로 맛있었다"며 한국의 치킨을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먹은 음식들은 다 맛있었다. 음식뿐 아니라 '문화'를 배우는 것이 즐거웠다"며 "음식과 관련한 문화를 들은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폰세의 한국행이 결정됐을 때, 조 폰세가 폰세에게 전한 말도 "한국의 문화를 받아들여라"는 것이었다. 폰세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는데, 일본에 갔을 때도 같은 얘기를 전했다고 한다. 조 폰세는 "외국인으로 머물지 말고, 나라 안으로 들어가 함께 숨 쉬어라"고 폰세에게 말했다.
그리고 폰세는 한국 문화에 완벽히 적응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조 폰세는 "폰세가 문화에 정말 잘 적응했다.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문동주, 류현진, 노시환 등 많은 선수들이 폰세를 가족처럼 여겼다"고 했다. 이어 "일본 때는 솔직히 문화가 좀 달랐다"며 "한국이 훨씬 따뜻했다"고 강조했다.
조 폰세뿐 아니라 어머니 역시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조 폰세는 "때로는 아내가 나보다 더 적극적이었다"며 "폰세에게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폰세를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았던 것이 비결이었다. 그는 "세게 몰아붙이지 않고, 책임감을 가르쳤다"며 "시작했으면 끝까지 해야 한다, 너무 강하게 압박하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폰세의 어린 시절에 기억에 남는 순간은 있을까. 조 폰세는 "폰세가 어릴 때 경기장에서 공에 맞은 적이 있다. 그물 뒤에 서 있다가 공이 눈에 맞았다"고 했다. 그를 본 폰세의 어머니가 깜짝 놀라며 폰세를 걱정했다고. 조 폰세는 "당시 폰세의 눈가가 까맣게 멍들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현재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마지막으로 한 시즌 동안 폰세를 응원해 준 한국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폰세와 한화를 믿어주신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한화와 폰세는 하나다. 나 역시 폰세뿐 아니라 한화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팬, 선수단, 코치진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