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못 던지겠다” 톨허스트에 염경엽 “더 던져달라고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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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선발 투수 톨허스트 역투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만든 LG는 2023년 이후 2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구단 통산 4번째 우승. 1994년 이후 다시 정상을 오르는 데까지 29년이 걸렸으나 이번엔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며 명실상부 KBO 명문 팀임을 입증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시즌 시작 때와 비교하면 체중이 9kg 정도 빠졌다”며 “시즌을 치르며 어려움이 많았지만 팀 구성원이 서로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을 메워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 팀은 누구 한 명이 특출나게 잘해서 우승한 게 아니라 팀이라는 한 울타리에서 서로 마음을 공유하며 만든 1위라 더 뜻깊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광모 구단주를 비롯한 팀 구성원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며 “(우승 기쁨을) 즐기는 건 일주일만 하겠다”면서 “2023년 우승하고 이듬해 3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우승 다음 시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소통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2연패 뜻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가 6회까지 던진 뒤 투수 코치를 통해 ‘더 던지기 어렵다’고 했다”며 “제가 모자를 벗고 ‘1회만 더 던져달라’고 무릎을 꿇었다. 흔쾌히 1이닝을 더 던져줘 고맙다”고 웃었다.
이번 시리즈 우승을 확신한 순간을 묻자, 전날 9회 역전극을 펼친 4차전을 꼽았다. 염 감독은 “7전 4승제에서 3승째를 먼저 하는 게 중요한데 어제 이기면서 오늘 무조건 끝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오늘 초반 잔루가 많아 쫓기는 분위기였지만 3승을 먼저 했기에 상대가 따라오는 데 어려움을 겪은 거 같다”고 분석했다.

LG와 염 감독은 지난해 이루지 못한 2연패에 다시 도전한다. 염 감독은 “일단 구단에서 자유계약선수(FA)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것으로 생각한다. 또 이재원을 키우고 투수 김윤식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며 “김영우의 연속성을 만들고 이정용, 함덕주, 장현식 등 겨울에 준비를 잘 시키면 내년에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가장 큰 준비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준비한다고 해서 잘 되는 건 아니다. 2023년에도 우승하고 나름 준비한다고 했다”며 “그때 부족한 점을 기억하고 있기에 이번엔 더 고민하고 더 빨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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