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매번 국제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한국 축구가 겪는 '경우의 수'를 또 맞게 됐는데,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에서 최대한 큰 점수 차로 승리해야 하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오는 4일 오전 5시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파나마와 2025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갖는다.

현재 1무1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국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한 판이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1-2로 패배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 1일에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첫 승을 꾀했지만,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특히 파라과이는 전반 종료 직전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한국은 이를 역이용하지 못했다.

이에 한국 축구가 국제 대회마다 마주하는 경우의 수를 맞닥뜨리게 됐다.

다행히 이번 경우의 수는 크게 어렵지 않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파나마전에서 큰 점수 차의 승리를 거두면 된다.

다만 파나마의 FIFA 랭킹은 29위로 23위인 한국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데다,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부진하고 있어 쉽지 않은 한 판이 예상된다.

현재 B조 1, 2위는 각각 우크라이나, 파라과이가 차지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승점 4로 같은데, 두 팀은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득실도 +1로 같은 상황이다.

득실 -1의 한국이 최대한 많은 점수 차로 파나마를 꺾고, 우크라이나와 파라과이 경기에서 승자가 나온다면 득실 차 혹은 다득점 우위로 2위 도약을 꾀할 수 있다.

이번 대회 각 조 1, 2위는 16강에 직행하기에, 한국은 토너먼트 진출을 극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

만약 우크라이나와 파라과이가 무승부를 거둘 경우엔 나란히 승점 5가 돼, 한국은 2위가 아닌 3위로 16강 진출을 노려야 한다.

다행히 이번 대회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은 추가로 16강에 합류할 수 있다.

한국이 다른 조 3위 팀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득실 차 및 다득점 우위를 점해야 한다.

한국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2019년 준우승이다.

4위 2회(1983, 2023년), 8강 3회(1991, 2009, 2013년)의 성적을 올렸고, 2011년과 2017년 대회에선 16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특히 2021년 대회가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된 것을 제외하면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물론, 2회 연속 4강 진출을 해냈다.

이번 대회에선 다소 불안한 행보를 보이는 한국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해 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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