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상상 못한 일"…1위 결정전 성사? 한화는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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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마지막까지 1위 가능성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시즌 83승56패3무를 기록, 1위 LG 트윈스(85승55패3무)와의 경기차를 단 1.5경기차로 좁혔다.
LG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하며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으나 단 1승을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화가 29일 대전 LG전과 30일 대전 롯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1위 가능성을 키웠다.
LG가 1일 홈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르는 가운데, LG가 이날도 승리하지 못하고 한화가 1일 SSG전과 3일 있을 수원 KT전을 잡을 경우 1위 타이브레이크(1위 결정전)이 성사된다.
이날 LG가 NC에게 최소 무승부만 거두면 LG의 1위가 확정, 순위 싸움은 그대로 끝나기 때문에 한화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이다. 1위 결정전이 열린다고 해도 이날 포함 3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한화는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이때 2위 LG와의 경기차는 4.5경기차였다. 그러나 LG가 후반기 무시무시한 기세로 한화를 쫓더니 결국 1위를 가져왔고, 5.5경기라는 격차로 9월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종료가 이틀 앞둔 시점, 여전히 1위의 주인공이 확정되지 않았다.
만약 1일 경기가 끝나고도 순위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류현진이 오는 3일 KT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LG전에 등판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5일 휴식 후 등판이라 일단 일정상 차질은 없다.
류현진은 올해 26경기에 나서 139⅓이닝을 소화,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라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10승과 규정이닝 진입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순위 경쟁이 마무리가 된다면 포스트시즌 준비를 위해 굳이 무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한화로서는 아직까지도 1위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주장 채은성을 비롯한 선수단은 일단 플레이오프 직행 확보에 집중하며, 도전자의 마음으로 정규시즌에 임해 왔다. 당연히 1위를 하면 좋겠지만, 1위를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한화가 잃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류현진은 최근 혹시나 1위를 하게 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답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지만, 야구의 묘미는 언제나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데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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