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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1번은 박찬호, 꼬이면 다 끝장이다… FA-외국인 변수에 갇힌 KIA, 내년 전력 구상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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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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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곧 열릴 FA 시장에서 주전 유격수 박찬호 잔류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KIA는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젊은 선수들 위주의 명단을 꾸려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예고대로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지면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초조한 구석이 없는 건 아니다.

한국에서 곧 시작될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때문에 그렇다. KIA는 이번 FA 시장에 총 6명의 내부 FA를 배출한다. 중앙 내야수 최대어로 뽑히는 박찬호를 비롯, 불펜 필승조인 조상우, 팀의 베테랑들이자 오랜 기간 화려한 경력을 쌓은 양현종 최형우, 좌완 불펜 자원인 이준영과 베테랑 포수 한승택까지 모두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다. KIA는 6명 모두 자격을 포기하지 않고 시장에 나갈 것이라 계산하고 있다.

KIA는 내부 FA 잔류에 총력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광주에서는 6명의 선수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접촉할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구단이 가진 정보력을 총동원해 타 팀 동향도 살피고 있고, 내부적으로 어떤 전략대로 움직일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윤곽을 드러낸 상태다. 그러나 6명을 모두 잡아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다.

특히 박찬호의 경우는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매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할을 칠 수 있고, 리그 정상급 수비력에 주력까지 좋으며 스태미너도 뛰어난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KIA도 박찬호가 반드시 필요하다. 근래 계속 박찬호가 주전이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을 명확하게 테스트해 본 시간이 적었다. 박찬호가 빠지면 전력의 큰 공백이 불가피하다.

▲ 박찬호의 거취에 따라 구단의 오프시즌이 상당히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빠르게 결론을 내는 게 중요할 전망이다 ⓒKIA타이거즈

이범호 KIA 감독도 외부 FA 영입보다는 내부 FA 단속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한 상황이다. 감독이라면 전력 보강을 원하는 게 당연하지만, 6명의 내부 FA가 나온 구단 사정을 이해하고 일단 전력 유지 쪽으로 초점을 맞춘 것이다. 가장 큰 퍼즐이자, 첫 퍼즐은 당연히 박찬호다. 박찬호 협상 결과에 따라 앞으로 구단의 행보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이범호 감독 또한 박찬호가 첫 단추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박찬호는 현재 복수 구단이 관심을 가진 것이 확실시되며, KIA도 이런 정보에 따라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박찬호를 잡는다면 KIA는 오프시즌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한다. 한숨을 돌리고 나머지 FA들과 접촉할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간다면 KIA는 오프시즌 전략을 빨리 수정해야 한다. 박찬호 퍼즐이 중요한 이유다.

이를 테면 박찬호 전선의 전황이 암울하게 흘러갈 경우, KIA는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 오키나와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여러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당연하고, 아직 결정하지 않은 아시아쿼터제를 유격수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박찬호를 잡기 위해 준비했던 예산을 다른 외부 FA쪽으로 돌리는 것도 불가능한 방법은 아니다. 정 아니면 트레이드 시장을 뒤적거릴 수도 있다.

그런데 이도 저도 아닌, 지지부진하게 협상이 이어질 경우는 KIA도 곤란해진다. 다음 스텝을 결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박찬호 계약이 확실해질 때까지 아시아쿼터 선발도 유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되든, 아니든 빨리 결론을 내는 것이 좋다는 분석도 나온다.

▲ KIA는 네일의 잔류 여부에 따라 내년 외국인 투수 구성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쪽에서도 어려움이 있는 건 마찬가지다. 팀 에이스인 제임스 네일의 재계약 전선이 장기화될 것일 유력하기 때문이다. 현재 네일은 메이저리그 일부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증명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값어치가 조금 더 높아졌을 것이라는 내부 판단이 있다. 다만 선발보다는 불펜 투수 쪽으로 보는 시선이 많기에, 제안 받는 보장 금액이 얼마나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네일은 현재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최대어급 선수가 아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을 보면 우선 최대어급 선수들이 먼저 계약을 하고, 그 다음 레벨의 선수들이 순차적으로 계약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네일의 경우는 대안이 많은 선수이기에 결국 12월 초 열리는 윈터미팅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IA로서는 포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다.

네일이 재계약을 한다면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있기에 아담 올러보다 더 나은 선수를 찾고 혹은 모험을 걸어볼 수도 있다. 반대로 네일과 재계약이 안 된다면 어느 정도 검증된 올러를 잡고 새 1선발을 찾아야 한다. 즉, 외국인 투수 또한 다른 팀보다 더 늦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셈인데 당연히 먼저 채가는 팀이 나올 만큼 불리해지는 것이다. FA 협상, 외국인 선수 협상이 타 팀에 비해 늦을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내년 확정 전력 구상도 덩달아 늦어질 위험성이 있다. 쉽지 않은 오프시즌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현장은 오프시즌 전력 구상이 되도록 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다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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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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