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향해 '굿 샷' 날린 톱 랭커들…직접 경제 효과는 5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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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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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전남)=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해남은 처음인데 코스가 정말 멋있어요. 바다 옆을 걷는 코스는 미국에서도 별로 경기해본 적이 없어요. 코스가 뻥 뚫려 있고 레이아웃도 좋아서 멋있다고 느꼈습니다.”
지난 2010년 개장한 27홀 규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특히 환상적인 해안 경관을 갖춘 씨사이드(Sea Side) 골프장이다. 구릉형 파인코스와 해안과 접한 비치코스, 이국적인 경관의 오시아노코스 등 다양한 구성으로 선수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다 낀 코스 아름다워…그린도 ‘오거스타’ 같아
특히 지난 여름 서양 잔디가 극심한 폭염에 타들어가면서 대회 개최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측은 페어웨이와 티잉 구역을 일본 잔디로 불리는 ‘금잔디’(Matrella Zoysia)로 전면 교체하며 고비를 넘겼다. 해풍과 고온, 해남 특유 지형에 최적화된 잔디는 선명한 색감과 강한 밀도, 탁월한 볼 반응성을 자랑한다는 평가다. 여기에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해안선과 바람, 햇살이 만들어내는 생동감이 특징으로 바다를 향해 펼쳐진 티잉그라운드, 남해의 수평선을 따라 흐르는 페어웨이, 잔디 위를 물들이는 일몰 빛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윤이나는 “어제, 오늘 코스에서 연습했는데 코스가 정말 아름다웠다. 캐디도 예쁘다고 먼저 얘기할 정도로 감명받았다”며 “한국도 많이 더웠는데 그린 상태가 좋았다. 코스 관리를 잘해주신 관리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효주는 “코스가 너무나 아름답다. 바다 전체를 옆에 끼고 있어서 정말 아름답다”고 거들었다.
지난주 무더위 때문에 그린 잔디가 탄 중국에서 경기하고 온 김아림은 “이번주 코스가 제 눈에는 오거스타처럼 보인다”며 극찬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양탄자’같이 흠 없는 잔디 상태를 자랑한다.
신인상 랭킹 1위인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는 “일본과 잔디가 비슷해서 일본 코스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 코스 관리가 잘 돼 있고 컨디션이 좋다. 좋은 에너지와 기운 얻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2위에 오른 린디 덩컨(미국)은 “대회 코스는 저의 예상보다도 더 아름다웠다. 사진으로 봤을 때 못 봤던 절벽도 아름다웠고 나무도 정말 멋지고 마치 제가 좋아하는 페블비치를 연상시켰다”며 “16번홀이 가장 멋있었다. 티샷도 재밌었고 퍼트할 때도 마치 바다를 바라보면서 물로 던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인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고등학교 시절 이후 한국에 두 번째로 방문했다는 신인 다케다 리오(일본)는 “코스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식사가 굉장히 맛있다. 전복도 있어서 어제만 네 개를 먹었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고 했다. 미식가 지역으로 알려진 해남은 바다가 둘러싸고 있어 해산물이 유명하고 특히 전복은 전남 특산물이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클럽하우스에서는 대회 기간 선수들을 위해 전복 등 해산물, 갈비 등을 눈앞에서 구워주는 ‘코리안 다이닝’ 서비스를 시행한다.
해남 지역에 5만여명 방문할 것으로 추산
대한민국 내륙 최남단에 자리한 ‘땅끝마을’ 해남에서 L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는 전 세계 170여 개국, 5억 7000만 가구에 송출된다. 주요 선수들 비롯해 대회 진행요원 700명이 해남에서 숙박, 경기 관람객들의 사전예약이 인근 목포와 영암 등까지 이어지면서 숙박과 외식업 등 지역경제에 훈풍 불 것으로도 기대된다.
전라남도청은 이데일리에 이 대회로 인해 5만여명이 해남 및 목포 찾을 것으로 추산했으며, 올해 전남을 찾은 전지훈련단 등의 소비액 등을 분석한 결과, 51억원 이상의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도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미 티켓 판매량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대한 높은 관심이 나타났다. 대회 주최측은 14일까지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무려 365%가 증가한 티켓 판매율을 기록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지난 8월 얼리버드 1·2차 티켓 판매 결과, 작년 동기간 대비 4배 이상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흥행을 예감했다. 또 VIP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관람권인 BMW 엑설런스 클래스 패키지 역시 작년 대비 2배 이상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끌었다.
특히 관람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옥토버페스트 라운지 패키지’는 오픈과 동시에 전량 매진됐다. 옥토버페스트 라운지 패키지는 파인비치 코스 15번홀 티잉 그라운드 옆에 마련되며, 환상적인 절경을 배경으로 최적의 관람 환경 및 식음 서비스, 라운지 주차장 패스 등의 편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16일 대회 1라운드에는 평일인 데다 매우 먼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9천720명의 갤러리가 모여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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