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직접 나섰다→2026시즌 삼성 주장은 누구?…"고민 중, 선수들 원하면 하겠다" 자욱 라이온즈 계속되나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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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캡틴' 구자욱을 오래 볼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직접 구자욱에게 '주장 연임'을 부탁했다.
구자욱은 지난 2023년부터 삼성 주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당초 주장은 오재일이었지만,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며 완장을 구자욱에게 넘겼다. 이후 2024년과 2025년 모두 구자욱이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선수단 내부에서 인망이 높다. 특히 박진만 감독이 구자욱을 신뢰한다. 경기마다 구자욱이 선수단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구자욱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줘 야구에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성적까지 챙겼기에 더욱 대단하다. 올 시즌 구자욱은 142경기에서 169안타 19홈런 106득점 96타점 타율 0.319 OPS 0.918로 펄펄 날았다. 르윈 디아즈와 함께 리그 최강의 3-4번 타순을 구성했다.


올해 유독 힘든 시즌을 보냈다. 5월까지 타율이 0.249에 그쳤다. 구자욱은 이렇게 타격감이 널을 뛰는 시즌은 처음이라고 했다. 인터뷰 때마다 '야구가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기 우리가 아는 구자욱으로 돌아왔다. 구자욱은 6월 타율 0.329(85타수 28안타)로 기세를 올리더니 7월 0.465(71타수 33안타)로 폭발했다. 이후 3할 중반대 타율을 꾸준히 찍었고,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을 남겼다.
득점왕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2021년(107득점)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뒤에서 50홈런을 때려낸 디아즈의 덕을 봤다. 디아즈 또한 구자욱이 없었다면 단일 시즌 최다인 158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구자욱은 24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 참석해 생애 두 번째 득점왕 트로피를 받았다.

시상식을 마친 뒤 구자욱은 "득점상도 디아즈의 몫인 것 같다. 제 마음속 MVP는 디아즈다. 디아즈가 워낙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저희 팀이 돋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민호를 비롯한 선수단에게 감사를 전했다. 구자욱은 "최고참 강민호 형이 분위기를 너무 잘 만들어 주셔서 주장하기에 너무나 편했다. 동생들도 아웃사이더 없이 선수들끼리 다 잘 지내서 고맙더라. 그게 주장하면서 중요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팀 분위기가 좋아서 만족한다"며 웃었다.
내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구자욱은 "결과론이지만 초반 부진했던 게 오히려 저에게는 약이 됐다. 그래서 더 섬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그런 날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그런 날을 많이 줄이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박진만 감독이 2+1년 총액 23억원으로 재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구자욱은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자신이 감독할 때는 주장을 해달라고 하셔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임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구자욱은 "선수들이랑 대화를 해봐야 한다"라면서도 "주장이라는 게 참 힘들더라. 그래도 선수들이 원하면 해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6년에도 구자욱이 사자 군단을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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