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문동주, KBO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 경신...KT 안현민 "무서웠다. 죽일 것처럼 던지더라" [스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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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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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춘추=수원]
한화 이글스 우완 문동주(22)가 국내 투수 KBO리그 역대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꿈의 161km를 넘긴 것이다.
문동주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위즈전에서 7회말 2사 후 KT 강백호를 상대로 역대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강백호를 상대로 던진 4구째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161.4km가 찍혔다.
이는 문동주가 종전 기록한 KBO 역대 최고 구속 기록 160.9km(2023년 4월 12일 광주 KIA전)를 넘긴 기록으로 2년 5개월 만에 최고 구속을 경신한 셈이다.
역대 국내 프로야구 최고 구속은 2012년 9월 당시 LG 트윈스 소속이던 레다메스 리즈의 시속 162㎞이다. 다만 당시 리즈의 구속은 피치트래킹시스템(PTS)으로 측정한 것이고, KBO는 올해부터 트랙맨을 리그 공식 구속 측정 장비로 쓰고 있어 2012년 리즈의 공과 이번 문동주 투구 속도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한편, 문동주는 이날 불펜 투입돼 경기를 치렀다. 문동주는 6회말 선발 코디 폰세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안타는 단 1개만 내줬다.
아쉽게도 팀은 2-4로 패했지만, 문동주는 이날 161km를 넘기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이날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문동주를 상대한 KT 외야수 안현민은 "선발 문동주보다 불펜 문동주가 더 까다롭더라. 선발 등판 때는 커맨드를 잡고 체력을 안배해서 던지는 느낌이었다면, 오늘 불펜 등판 때는 매 구마다 100%로 던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죽일 듯이 던져서 무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 투수인 문동주는 한화가 3일간 휴식 후 24일 문학 SSG전에 들어가면서 등판 기회가 사라져 이날 불펜 테스트를 받게 됐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체제로,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한화는 선발이 조기 강판할 시 문동주를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날 시험을 해봤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문동주가 무실점으로 결과를 증명했을 뿐만 아니라, 무시무시한 위력을 과시하며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도 보였기 때문이다.
시속 161.4km를 찍은 포심 패스트볼도 매서웠지만, 포크볼도 큰 위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문동주의 최고 구속 기록의 희생양이 된 강백호는 경기 후 "좌타자 상대로 한 포크볼이 더 무시무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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