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최지만이 부상으로 입대 3개월 만에 전역했다.

최지만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스포츠바이브는 3일 "최지만의 병역 처분이 전시근로역으로 변경됐다"며 "최지만은 2025년 8월 26일 전역했다"고 전했다.

최지만은 지난 5월 15일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복무했다.

그런데 최근 무릎 통증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고, 의료진 소견에 따라 병무청 재검 절차를 진행했다. 재검 결과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으면서 입대 100여일 만에 복무를 마친 셈이다.

최지만은 2021년 우측 무릎 반월상 연골판 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후 해당 부위의 상태가 점차 악화됐다. 최근 검사에선 수술 부위의 퇴행성 변화와 함께 우측 슬관절 대퇴 절흔의 연골 결손 및 관절염 진행이 확인됐다.

스포츠바이브는 "최지만은 치료와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의료진 지시에 따라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경과를 지켜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1991년생인 최지만은 서흥초-동산중-동산고를 거쳐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16시즌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19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됐다.

이후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에서 뛰었다. 특히 탬파베이 시절이었던 2019년 127경기 410타수 107안타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출루율 0.363, 장타율 0.459로 활약했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개막 로스터에 승선하지 못했고, 2024년 6월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리를 행사했다. 최지만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525경기 1567타수 367안타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 6도루, 출루율 0.338, 장타율 0.426이다.

행선지를 찾지 못한 최지만은 올해 2월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최지만은 "은퇴 이후에도 메이저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후배 양성을 위한 지도자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KBO리그에서 뛰고 지도자로 활동하고 싶은 계획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KBO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지만은 이번 전역으로 군 문제를 해결했으나 내년 KBO리그에서 뛸 순 없다.

KBO는 아마추어 선수가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 진출을 할 경우, 일종의 징계 성격으로 복귀 때 2년 유예 조항을 뒀다. 이에 따라 최지만은 드래프트를 통해 2027년 KBO리그 입성을 노릴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