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고 싶습니다. 제 실수입니다. 죄송합니다" 일본 대참사 브라질 장본인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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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전 대역전극의 실마리를 제공한 파브리시우 브루노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브라질은 14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도쿄 조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전에서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21세기에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에 패배한 브라질이다.
1.5군을 내세운 브라질은 전반전만 해도 일본을 압도했다. 전반 26분 오른쪽에서 제대로 파고든 파울로 엔리케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브라질은 앞서갔다. 6분 뒤에는 루이스 파케타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득점으로 2대0을 만들었다. 한국전처럼 브라질이 완승을 거두는 분위기로 향해갔다.
동점골을 내주는 과정에서도 파브리시우의 실수가 나왔다. 나카무라 케이토의 발리슛을 걷어내려고 시도했지만 파브리시우는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고 말았다. 파브리시우가 걷어내려고 시도하지 않았어도 골대로 들어갈 슈팅이었지만 슈팅 자체가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일본의 첫 번째 골 장면에서 실수를 범한 브루노는 경기 후 "내 플레이 중 불운한 장면이 있었다. 사과하고 싶다. 하지만 그 장면이 선수로서의 나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내 실수였고, 그 책임은 내가 진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죄했다.
멘털리티적으로 단단한 인터뷰였지만 파브리시우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가족, 아내, 아이들,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들은 언제나 나에게 힘과 자신감을 주는 존재다. 라커룸으로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도착한 메시지는 아내에게서 온 것이었고, 그 메시지가 나에게 용기를 주고 무엇보다도 등을 밀어줬다"고 말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계속해서 그는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다. 기자회견 전에 감독이 라커룸에 와서 나를 안아줬고, 카세미루도 나를 격려해줬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팬들에게 사과하는 것뿐이다. 나는 선수로서, 그리고 여기까지 오기 위해 쏟은 노력에 대해 진지함과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진심으로 자신의 실수를 뉘우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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