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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성적 비슷한데 오타니는 영웅, 저지는 역적… 억울했던 판사님, 가을 재판 시작은 MLB 역대 첫 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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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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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토론토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말 그대로 영웅적인 활약을 하며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낸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로 뽑히는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우승이라는 가장 큰 목표를 품고 LA 다저스를 선택했다. 명문 팀에 아시아 선수들이 뛰기에 환경도 좋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역시 매년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는 팀이었다.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역사적인 계약을 했지만, 팀 우승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계약 금액의 거의 대다수인 6억8000만 달러를 지불유예로 돌렸다. 자신에게 너무 많은 금액이 들어가면 선수 보강이 어려울 수도 있어서다. 그런 오타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평생의 소원을 이뤘다. 그리고, 미디어는 오타니의 몸짓 하나하나에 주목했다. 중요한 순간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영웅’ 대접을 받았다.

그런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대항마인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는 반대로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다. 정규시즌 OPS(출루율+장타율)와 포스트시즌 OPS가 가장, 부정적으로 차이가 나는 선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구상 현존 최고 타자이기에 그만큼 높은 기대치가 쏠리는 건 당연했다. 저지가 이를 충족시키고 있느냐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저지는 억울할 수도 있었다. 오타니가 결정적인 임팩트를 남기기는 했지만, 오타니의 타격 성적 또한 정규시즌만큼 강렬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부터 7일(한국시간)까지 성적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오타니는 타율 0.230, 출루율 0.367, OPS 0.813을 기록했다. 저지는 타율 0.254, 출루율 0.388, OPS 0.821의 성적이었다. 저지가 살짝 좋거나, 혹은 동등한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영웅이었고, 저지는 역적이었다.

▲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저지는 올해 가을 맹활약을 하며 그간의 오명을 지워가고 있다

이미지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2017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등장한 저지는 지난해까지 58경기에서 타율 0.205, 출루율 0.318, OPS 0.768에 그쳤다. 16개의 대포를 때리기는 했지만 팬들의 기억에 영원히 남는 역사적인 한 방이 없었다. 또한 정규시즌에 너무 잘했던 타자이기에 웬만한 성적으로는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역설도 있었다. 올해 양키스가 토론토와 디비전시리즈 1·2차전에서 모두 지며 탈락 위기에 몰리자 정작 홀로 분전한 저지에 대한 압박은 더 심해졌다.

그런 저지가 ‘가을 판결’을 시작했다. 저지는 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4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말 그대로 팀을 탈락 위기에서 건져내는 위대한 활약이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스윕패 위기에 놓인 팀이 5점 이상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둔 것은 이날 양키스가 처음이다. 역대급 경기를 한 셈이다.

사실 1회부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2점 홈런을 맞았고, 1-2로 뒤진 3회에 4점을 허용하며 1-6까지 끌려가는 등 탈락의 냄새가 진했던 경기다. 그러나 저지가 분연히 일어나 팀 동료들을 깨웠다.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저지는 1-6으로 뒤진 3회 무사 3루에서 추격의 적시타를 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어 3-6으로 뒤진 4회 1사 1,2루에서는 상대 세 번째 투수이자 토론토 불펜의 핵심인 바랜드의 몸쪽 깊숙한 패스트볼을 두들겨 좌측 폴을 맞히는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때렸다.

▲ 저지의 맹활약에 힘입어 양키스는 스윕패 위기에서 가장 화려하게 벗어난 역사상 첫 팀이 됐다

저지의 맹활약 덕에 양키스타디움과 양키스 더그아웃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챔피언십시리즈를 예감하던 토론토 더그아웃의 에너지가 급격하게 빠졌음은 물론이다. 결국 양키스는 5회 치좀 주니어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끝에 9-6으로 이겼다. 저지는 6회에는 고의4구로 걸어 나가기도 했다. 토론토가 아예 승부를 포기한 것이다.

저지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대활약을 선보이며 ‘최고 타자’의 명성다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6경기에 나가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OPS 1.304를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고타율과 고출루율에 비해 장타가 안 나온다는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는데 이날 장타 두 개를 뿜어내며 시동을 걸었다.

▲ 저지의 활약으로 위기에서 탈출한 양키스는 이제 역스윕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제 토론토가 비상에 걸렸다. 토론토는 이번 디비전시리즈에 크리스 배시트와 맥스 슈어저라는 두 명의 선발 투수가 각자 다른 사정으로 제외됐고, 호세 베리오스는 시즌 부진 끝에 선발 자리를 잃었다. 4차전에 나설 선발이 없어 일찌감치 불펜 데이가 예고되어 있었다. 그래서 토론토는 더더욱 이날 경기를 끝내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지라는 판사가 ‘두 팀은 4차전을 치를 것’이라고 판결하면서 머리가 복잡해졌다.

결국 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릴 4차전에 토론토는 3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맞은 바랜드에게 오프너 몫을 맡겼다. 양키스는 보스턴과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인생투를 펼친 캠 슐리틀러가 선발로 나서 시리즈 연장을 노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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