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유스 '10억 돈벼락' 산산조각…오현규 '455억' 초대박 이적 불발→분데스 진출 대신 벨가에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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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불발되면서 KRC헹크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일 기회를 놓쳤다.
수원삼성 유스팀도 10억원이 넘는 막대한 연대기여금을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는 2025 여름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 슈투트가르트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갔으나, 구단 간의 협상이 최종 결렬돼 이적에 실패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시장 막판에 오현규를 영입하기 위해 헹크에 이적료 2800만 유로(약 455억원)를 제시했다.
이는 헹크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수익이다. 엄청난 제안이 오자 헹크는 곧바로 제안을 수락했다.

오현규도 슈투트가르트 이적에 동의했다. 오현규는 헹크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슈투트가르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독일로 떠났다.
독일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오현규는 구단 최종 합의 소식을 기다렸는데, 슈튜트가르트가 오현규의 옛 부상을 근거로 헹크에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이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현규는 2016년 수원삼성의 18세 이하(U-18) 팀인 매탄고에서 뛸 때 왼쪽 무릎의 십자인대에 부상을 입었다.
큰 부상이었지만 오현규는 부상을 잘 치료하면서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프로축구선수로 활동 중이다. 헹크도 지난해 여름 오현규를 영입할 때 메디컬 테스트를 통해 오현규의 부상 이력을 확인했지만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부상 이력을 근거로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이적료를 낮추려고 시도했다.

벨기에 매체 'HLN'는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 이적료로 2800만 유로(약 457억원)를 제안했다"라면서 "그들은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이유로 재협상을 원했지만, 헹크는 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투트가르트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계약을 위태롭게 할 만한 문제를 발견해 재협상을 원했다. 과거 십자인대 부상이 언급되었기 때문이다"라며 "독일 소식통에 따르면, 제안된 금액은 상당한 할인된 액수였고, 심지어 임대 이적까지 포함됐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헹크는 이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 그들은 오현규의 몸 상태가 완전히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오현규가 영입됐을 때 헹크 의료진은 아무런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 게다가 오현규는 최근 몇 년간 무릎 부상 없이 지냈다"라고 강조했다.
양 팀은 분데스리가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고, 결국 오현규는 최소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헹크에서 뛰게 됐다.

오현규의 이적이 무산되면서 헹크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수익을 벌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벨기에의 축구전문가 슈테프 바이넌츠도 "이번 이적은 헹크에게도 심각한 타격이다"라며 "재정적으로는 24시간 동안 부자라고 자부했겠지만, 이제는 이 동화 같은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믿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오현규의 옛 소속팀 수원삼성도 상당한 액수의 연대기여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2018년 11월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것에 따르면, 연대기여금은 한 선수가 계약 만료 이전에 다른 나라의 팀으로 국제 이적하여 이적료가 발생할 때 선수의 새 소속팀이 지급하는 돈이다.

선수의 만 2세부터 만15세까지 소속했던 팀에는 총 이적료의 0.25%씩을 연할 계산해 지급하고, 만16세부터 만23세까지 소속했던 팀엔 총 이적료의 0.5%씩을 연할 계산해 지급합니다.
오현규는 수원삼상 산하 유스팀인 매탄중과 매탄고를 거쳤다.
만약 오현규가 이적료 455억원에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면, 매탄중(0.75%→3억 4100만원)과 매탄고(1.5%→6억 8300만원)는 총 10억 2400만원를 거머질 수 있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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