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중국 강자와 싸우면 겁부터 먹어…왕만위가 쉽게 이길 것"→中 언론 깎아내리기? 신유빈 '참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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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여자탁구를 대표하는 신유빈(대한항공)이 국제탁구연맹(ITTF) 주관 대회 중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권위 있는 무대에서 중국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4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다만 중국 언론은 "신유빈이 이번 대회에서 잘 했지만 중국 선수들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다"며 "준결승에서 신유빈과 붙는 왕만위가 쉽게 이길 것으로 믿는다"며 신유빈의 돌풍이 한 번이 그칠 것이라 장담했다.
신유빈(대한항공)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에서 같은 한국의 주천희(삼성생명)에 게임스코어 4-2(14-16 7-11 11-8 11-9 11-9 11-7) 뒤집기 승리를 챙기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주천희는 중국 산둥성 출신으로, 지난 2020년 귀화했으며 세계랭킹이 35위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회 32강에서 일본의 이토 미마(8위), 16강에서 중국의 스쉰야오(12위) 등 상위 랭커를 연달아 제압하고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유빈도 16강에서 세계랭킹 4위 콰이만(중국)을 게임스코어 3-2(7-11 11-7 11-9 8-11 11-9)로 따돌리면서 이번 대회 여자단식 최대 이변을 일으켰고 여세를 몰아 주천희까지 잡아냈다.
신유빈은 주천희에 초반 두 게임을 빼앗겼으나 3~6게임을 내리 따내며 4강 티켓을 확보했다.
특히 신유빈은 4게임과 5게임 각각 10-9, 9-9에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두 게임을 모두 이기고 게임스코어 3-2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신유빈은 게임포인트에서 상대에 추격을 허용하다가 뒤집히는 경우가 가끔 있었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
신유빈의 준결승 상대는 세계 2위로, 신유빈보다 두 살 많은 1999년생 왕만위다.
왕만위는 국가별로 두 명씩 출전하는 올림픽 여자단식에 나선 적은 없지만 단체전에선 2020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등 지난해까지 쑨잉샤, 천멍에 이어 중국 여자탁구 3인자 역할을 했다. 도쿄 올림픽과 파리 올림픽에서 연달아 2관왕에 오른 천멍이 지난해 말 국제대회 은퇴를 선언하면서 지금은 쑨잉샤와 함께 중국 여자 탁구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 8강에서도 일본이 자랑하는 하리모토 남매의 여동생인 하리모토 미와(세계 6위)를 29분 만에 게임스코어 4-0(11-3 12-10 11-6 11-4)로 완파했다. 중국 언론은 "세계 6위와 세계 2위의 대결인데 실력 차가 너무 컸다"며 왕만위 경기력을 극찬했다.
신유빈은 4일 오후 6시45분 왕만위와 격돌한다.
중국 언론은 신유빈이 8전 8패 콰이만을 잡았으나 중국 선수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왕만위의 낙승을 예상했다.
소후닷컴은 4일 "신유빈은 어느 정도 실력이 있지만, 중국 대표팀 주전 선수들을 두려워하는 편"이라며 "예전엔 중국의 강자들과 싸우기도 전에 겁을 먹어서 제 기량도 발휘하지 못하곤 했다. 이번 대회에서 콰이만을 탈락시키고 중국 대표 아닌 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오르는 등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왕만위가 쉽게 이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넷이즈는 "왕만위가 여자단식 준결승, 여자복식 결승에 올라 하루에 두 게임 치르는 것이 변수"라면서도 "두 경기 사이에 4~5시간 간격이 있는 만큼 신유빈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만위는 콰이만과 짝을 이룬 여자복식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해 주천희가 하야타 히나(일본)와 짝을 이룬 한·일 연합 조와 우승을 다툰다.
중국 매체의 전망이 틀리다고 할 순 없다. 신유빈은 지난해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도 4강에 올랐으나 결승 가는 길목에서 천멍을 맞아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게임스코어 0-4로 진 적이 있다. 지금은 세계랭킹도 17위까지 내려간 상태다.
하지만 최근 중국 팀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하며 중국 선수들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중이고, 이번 대회가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음에도 8번 붙어 모두 졌던 콰이만을 꺾는 등 상승세가 뚜렷해 왕만위와의 승부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사진=ITTF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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