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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과 이청용의 '골프 세리머니'...황선홍 감독, "정답 없는 문제...축구계 존중 문화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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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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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정승우 기자] "정답이 없는 문제. 누구의 잘못이 크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황선홍(57)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최근 축구계를 뒤흔든 '이청용 골프 세리머니 논란'을 두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황선홍 감독은 울산HD 이청용(37)의 '골프 스윙 세리머니'와 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잠시 생각을 가다듬은 그는 조심스럽지만 단호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그는 "정답이 없는 문제다. 누구의 잘못이 크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안타깝고, 축구인으로서 부끄럽다"라고 이야기했다.

황 감독의 말에는 깊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이번 사안을 단순히 '세리머니 논란'으로 보지 않았다. "요즘 축구계에서 존중의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가장 서글프다"라며 "이런 일로 인해 결국 축구인 전체가 피해를 본다"라고 지적했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이번 사태는 지난 18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한 장면에서 비롯됐다. 울산의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은 광주FC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린 뒤, 양손으로 스윙 동작을 취하며 '골프 세리머니'를 펼쳤다. 불과 두 달 만에 경질된 신태용 전 울산 감독을 겨냥한 행동으로 해석되며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최근 경질된 신태용 감독은 '원정 경기 이동 중 골프백을 버스에 실었다'는 논란에 휘말렸고, 이를 계기로 구단과의 불화, 선수단과의 갈등이 폭로되며 여론이 양분됐다. 신 감독은 "코칭스태프의 작전이 선수 귀에 들어가며 단체 항명이 있었다"라고 주장했지만, 울산은 "훈련 중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라며 반박했다.

골프백 또한 KB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울산에서 골프를 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골프가방을 성남 집에 보내려고 구단 버스에 실었던 것"이라고 직접 해명했던 신태용 감독이다.

울산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에도 즉각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청용의 득점 영상을 올린 게시물에는 "왜 세리머니 짤랐어요ㅠ", "청용, 내 가슴 속의 첫 번째 사랑", "감독 저격하는 세리머니를 좋다고 쉴드치는 팬들은 진짜 울산 팬이 맞는 건가" 등 상반된 댓글이 달렸다. 일부 팬은 "이 장면이야말로 팀 분위기를 보여주는 상징이었다"고 평가했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황선홍 감독은 이번 사건을 '팀 문화의 문제'로 바라봤다. 그는 "시대가 흐르면 리더십도 달라져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만 기울면 문제가 생긴다"라며 "나 역시 MZ세대 선수들과 소통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리더는 그 세대를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과 선수뿐 아니라 프런트, 팬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리더는 구성원 전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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