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은 왜 'KS 나오면 안 될 선수'를 엔트리에 넣을까, 그게 다 투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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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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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만여 팬들이 입장한 가운데 한국시리즈 대비 마지막 청백전을 벌였다. 염경엽 감독이 막판까지 고민 중인 30인 엔트리 끝자리가 여기서 확정될 수 있다.
엔트리 끝자리에 든다고 모두 핵심 전력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실질적으로는 한국시리즈 승리를 위해 필요한 카드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LG는 엔트리 30명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려 한다. 그래서 더욱 신중하게 옥석을 가린다.
LG는 지난 8일 한국시리즈 예비 명단이라고 볼 수 있는 33명의 선수를 데리고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했다. 염경엽 감독은 합숙 훈련 초반 "여기서 빠진 선수가 한국시리즈에 참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1군 경기 경력만 보면 엔트리 진입을 장담하지는 못해도 후보에는 들어야 할 백승현과 이지강의 탈락이 눈에 띈다. 염경엽 감독이 이들을 한국시리즈에 내보낼 생각이 없다고 돌려 말한 것과 다르지 않았다.
사실 염경엽 감독의 결정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어차피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서는 승패가 기울었다면 모를까, 주력 선수들이 아닌 이상 실전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 기회를 통해 일종의 '충격 요법'을 줄 필요도 있다고 봤다. 백승현도 이지강도 1군에서 적지 않은 기회를 받은 선수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시선에서는 성장세에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게 백승현 이지강이 빠진 33명의 합숙 명단이 정해졌다. 투수는 16명, 염경엽 감독은 여기서 2명이 빠진 14명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런데 합숙 기간 변수가 생겼다. 몇몇 선수가 예상보다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 교육리그에 출전하고 있던 이지강이 이천에 합류하게 됐다. 이제는 14명의 투수 엔트리 진입까지 바라본다.
염경엽 감독은 22일 마지막 청백전을 앞두고 "투수는 2명 정도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강은 엔트리 등록이 유력한 12명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가능성 있는 후보로 꼽혔다.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충분히 반전이다. 경기에서는 ⅔이닝 2실점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내년을 위한 포석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 분위기를 더그아웃 혹은 불펜에서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경험이 쌓인다는 의미로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을 후보에 넣었다.
1군 단 2경기 등판이 전부인 신인 박시원이 급부상한 가운데, 퓨처스리그 노히터의 주인공 김진수 또한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바라본다. 김진수는 22일 청백전에서 벤치멤버 팀의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진수를 한국시리즈 기간 롱릴리프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김진수가 나오는 경기가 나오면 안 된다고도 했다. '대패'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진수의 한국시리즈 발탁 가능성은 높게 봤다.
#LG 22일 청백전 엔트리 경합 불펜 성적
김진수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배재준 1이닝 1피안타(홈런) 1실점
박명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이지강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
박시원 1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
#LG 22일 청백전 엔트리 유력 불펜 성적
이정용 1이닝 1볼넷 무실점
함덕주 1이닝 무실점
장현식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송승기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김영우 1이닝 2피안타 1실점
김진성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유영찬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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