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탈락' U-20 축구, 모로코에 1-2 완패… 월드컵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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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전반 초반 완벽한 기회를 놓친 후 모로코의 공격 듀오에게 얻어맞으며 U-20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칠레 랑카과의 에스타디오 엘 테니엔테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칠레 2025 16강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1-2로 완패하며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
B조에서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했지만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브라질, 스페인, 멕시코와 '죽음의 조' C조에 속해 2승1패로 조 1위를 차지한 강호 모로코와 16강전을 가지게 됐다.
한국은 경기시작 41초만에 위기를 맞았다. 중앙 미드필더 손승민이 후방 중원에서 공을 뺏겨 역습을 허용했고 모로코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7번 오트만 마암마가 빠른 드리블로 박스안 중앙 오른쪽에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맞았고 낮은 오른발 슈팅을 한 것을 한국의 홍성민이 선방해냈다.
위기 후에는 기회가 찾아오는 법. 한국은 전반 3분 역습 기회가 났고 중앙선 앞에서부터 달린 한국의 주장 김태원이 너무나도 완벽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맞는다. 박스안 중앙 오른쪽에서 수비 누구도 막지 않는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맞은 김태원은 오른발 낮은 슈팅을 했고 이 슈팅은 골키퍼를 지나 그대로 골이 되나 했다.
하지만 달려온 모로코 수비 이스마엘 바우프가 몸을 날린 태클을 하며 골라인 앞에서 공을 막아냈다. 리바운드 공을 골대 오른쪽에서 잡은 김태원은 그대로 슈팅을 했어햐했지만 골대 앞에 있던 김명준에게 패스를 했고 공이 너무 빠르고 안쪽으로 가자 김명준은 왼발을 뻗었지만 닿지 못하며 기회가 날아가버렸다. 전반 3분만에 맞은 이 기회는 결국 이날 경기 한국의 최고 기회였다.
완벽한 기회를 놓치자 남은건 결국 실점이었다. 전반 8분 모로코가 후방 중원에서 한번에 오른쪽으로 긴 패스를 했고 모로코 주장 마암마가 박스 안 오른쪽으로 들어와 수비를 젖힌 후 낮은 컷백 크로스를 했다. 이 공은 뒤로 흘러 게심 야신이 왼발 낮은 슈팅을 했는데 이 공이 한국 수비 맞고 높게 튀어 올랐다. 이때 야시르 자비리가 왼발 오버헤드 시저스킥을 했고 빗맞아 옆으로 갔지만 하필 한국 수비 신민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전반전 한국은 볼점유율 35%로 밀렸고 슈팅도 4개, 유효슈팅 1개로 슈팅 6개, 유효슈팅 1개를 때린 모로코에 0-1로 뒤진채 마쳤다.
후반전 이창원 감독은 변화없이 시작했고 안일한 대응은 응징받았다. 후반 13분 계속해서 한국 골문을 위협하던 모로코 주장 마암마가 오른쪽에서 오른발 크로스를 올리자 자비리가 문전 정면에서 강력한 헤딩골로 쐐기골을 넣은 것. 경기 내내 마암마와 자비리에게 당하던 한국은 또 두 선수에게 당했다.
이창원 감독은 추가실점을 하자 후반 16분 그제서야 두명의 선수를 교체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이미 늦었다. 지고 있는데도 후방에 지나치게 많은 수비를 두고 부정확한 패스로 일관한 한국은 모로코에게 패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후반 추가시간 6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김태원이 성공시켜 한골을 뒤늦게 만회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두 대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조 3위로 겨우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곧바로 탈락하고 말았다. 양민혁. 윤도영, 박승수 등 핵심 선수들이 유럽 진출로 차출되지 못했지만 아시안컵부터 이번 월드컵까지 계속해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이번 U-20 대표팀의 예견된 탈락이었다.
한국을 이긴 모로코는 8강에서 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한 미국과 만나게 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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