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내년 월드컵은 어쩌나…PSG 잔류 독 되는 분위기 "LEE 아닌 17세 유망주에게 기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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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해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는 이강인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이강인이 내년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려면 월드컵 직전에 소속팀에서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이강인이 다른 경쟁자들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만 길었던 지난 시즌과 상황이 크게 달라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어 걱정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주축 공격수인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가 국가대표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당분간 출전하지 못하게 됐지만, 현지에서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보다 PSG에서 공들여 키우고 있는 17세 유망주 세니 마율루를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는 중이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7일(한국시간) 뎀벨레와 두에가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부상을 입은 탓에 PSG의 공격진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9월 A매치를 앞두고 프랑스 대표팀에 발탁된 뎀벨레와 두에는 지난 6일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우크라이나전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두에가 전반전 도중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해 하프타임에 뎀벨레와 교체됐는데, 뎀벨레마저 경기 중 햄스트링을 붙잡고 쓰러지면서 순식간에 PSG 전력의 핵심인 두 명의 선수가 뛰지 못하게 된 것이다.
PSG는 경기가 끝난 직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두 선수의 메디컬 리포트를 공개했다. 구단에 따르면 뎀벨레는 오른쪽 햄스트링에 부상을 입어 6주 정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며, 두에 역시 오른쪽 종아리 근육 좌상으로 4주가량 전열에서 이탈할 예정이다.
뎀벨레와 두에는 지난 시즌 PSG가 프랑스 리그1(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세 개 대회 석권)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공백은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2025-2026시즌 챔피언스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PSG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4주와 6주는 절대 짧은 기간이 아니다. 게다가 뎀벨레가 부상을 당한 부위인 햄스트링의 경우 재발 위험이 높아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는 뎀벨레가 복귀 직후 이전과 같은 폭발력을 유지하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뎀벨레와 두에의 부상으로 두 사람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 PSG의 시즌 초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레퀴프'도 "같은 시기에 뎀벨레와 두에가 팀을 떠난 현 상황은 PSG를 흔들기에 충분하며, 교체 자원들이 진정한 실력을 드러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지난 가을에도 교체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받았지만, 당시 PSG의 성적이 봄과 같지 않았다"며 PSG의 시즌 초반 성적이 벤치 자원들의 경기력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레퀴프'는 당장은 곤살루 하무스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두 선수를 대체할 1순위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루이스 엔리케는 중앙 공격수와 오른쪽 측면 공격수 포지션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바르콜라가 선발 명단에 복귀해 중앙 공격수만 찾으면 되기 때문"이라며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지는 하무스다. 그는 뎀벨레처럼 빠른 속도나 뒷공간 침투를 제공하지 않지만, 페널티지역에서 선보이는 결정력은 더 낫고, 출전 시간 대비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고 있다"고 했다.
다만 '레퀴프'는 바르콜라 다음으로 선택될 2옵션을 이강인이 아닌 마율루로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PSG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고려했을 때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을 걸 다행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여름 기간 동안 17세 유망주인 이브라힘 음바예가 이강인보다 먼저 활용됐고, 이번에도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이강인보다 마율루가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에게는 최악의 소식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려 여름 이적시장 기간 내내 이적설에 시달렸던 이강인은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 외에도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PSG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만 본다면 이강인의 잔류 결정이 그에게 독이 된 모양새다.
이강인의 시선은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있다. 아무리 이강인이 현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빠질 수 없는 자원이라고는 하나, 그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PSG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내년 월드컵에서의 활약도 장담할 수는 없다.
결국 이강인은 다시 한번 치열한 주전 경쟁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 PSG는 전 소속팀인 RCD 마요르카처럼 이강인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지난 2년간 충분히 느꼈을 터다. 이강인이 현재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이강인 본인은 물론 한국 축구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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