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믿자, 지금 고비 넘겨야 가을야구 간다"…다시 뛰는 롯데의 심장이 전한다, 5강 희망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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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자기 자신을 믿어야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의 존재감이 선발 복귀전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재확인 했다. ‘롯데의 심장’이 다시 뛰자 가을 희망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도 보여줬다.
롯데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8-2로 대승을 거뒀다. 65승 65패 6무로 5할 승률에 복귀, 공동 5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전준우가 미친 활약을 펼쳤다. 햄스트링 부상과 손목 통증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고 이날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대활약을 펼쳤다.
2회 첫 타석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두 번째 타석, 2사 1루에서 전력 질주로 유격수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햄스트링 손상이 있었다고 하지만 전준우는 전력질주를 펼쳤다.
3회 1사 1루에서는 우전안타를 만들어내며 기회를 이어갔고 전민재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그리고 6회 1사 1,2루에서 김재열의 초구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7월 2일 LG전 이후 79일 만에 터진 시즌 8호 홈런이었다.
그리고 7회 중전안타를 치며 4안타 경기를 만든 뒤 대주자 최항으로 교체됐다. 3루의 롯데 팬들이 전준우를 향해 기립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의 경기 감각을 걱정했지만 사직에서 최신 계들을 놓고 훈련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그는 “우리 구단에서 준비한 기계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정말 이질감이 없었다. 조금이 아니라 많이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너무 오래 빠져 있어서 팀원들에게 미안했고 팬들에게도 너무 죄송했다”고 재차 고개를 숙인 전준우다. 햄스트링 손상 부상 자체는 이제 괜찮다. “뛰는 것 보셨잖아요?”라고 말하며 다리는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문제는 손목. 그동안 작은 통증을 안고 있었는데 한 달여 동안 햄스트링 재활을 하느라 타격을 하지 않았더니 통증이 다시 크게 찾아왔다. 그는 “너무 안 좋았다. 재활을 하다 보면 당연히 좋아진다고 했는데 좀 특이한 부위가 아팠다. 보통 손목 안쪽이 아픈데 가운데가 아팠다”며 “야구 하면서 처음 느껴보는 통증이라서 당황했다. 세게 치면 통증이 있어서 재활도 한 번 중단했다”고 전했다.
계속 조심해야 한다고. 전준우는 “다행히 지금 통증은 잡혔지만 또 조심해야 한다. 올시즌 끝나도 계속 재활해야 한다. 내년, 내후년에도 야구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전준우의 공백을 체감했던 지난 한 달이었다. 12연패 등 악몽의 시간을 보냈고 여유있던 3위에서 5강 경쟁을 겨우 펼치는 상황까지 몰렸다. 젊은 선수단도 당황했고 좀처럼 안 좋은 흐름을 끊지 못했다.
그래도 전준우가 재활 과정에서 선수단과 동행하고 또 라인업에 복귀하자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는 “선수단 사이클이 쳐졌던 것이다. 날씨도 선선해져서 컨디션을 찾아가는 단계지 않나”라고 말하면서도 “이제는 선수들 모두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누가 대신 해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자기 자신을 믿고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선수단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안 중요한 경기 없다. 지금 이 고비를 넘어가야 가을야구를 갈 수 있기에 선수들 다 알 것이다. 지금 힘든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한 전준우다.
+13까지 갔던 승패마진이 모두 사라졌기에 허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준우는 “지나간 일은 잊고 지금을 생각해야 한다. ‘더 할 수 있다’는 정신력을 갖고 해야 한다. 지금 기량보다는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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