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평범했는데, 후반기는 에이스…이대로 헤어지긴 아쉽잖아 "내년엔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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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전반기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두드러져 보였다. 3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에 피안타율도 2할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지만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가 많았다. 그런데 후반기는 에이스 모드다. 심지어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는, 무리할 필요 없는 경기에서도 시즌 최다 투구 수 신기록을 세웠다.
두산 잭 로그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8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두산 타선은 1회 제이크 케이브의 선제 솔로포를 시작으로 5회 김재환과 양석환의 연속 타자 홈런까지 대포 세 방을 포함해 7점을 안기면서 잭로그의 승리를 도왔다. 두산은 7-0 완승을 거두고 한화의 1위 탈환 시나리오를 망가트렸다.
9월 들어 3경기에서 16이닝 4실점 3자책점으로 선전하고도 10승을 채우지 못하고 있었다. 잭로그는 5일 NC전 5이닝 무실점, 12일 KIA전 5이닝 2실점, 18일 키움전 6이닝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으나 모두 승패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25일 경기에서는 무려 8이닝을 투구하면서 스스로 변수를 제거했다. 8회에는 2사 1, 3루 위기가 있었지만 끝까지 투구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결국 실점하지 않고 위기를 모면했다.
25일 경기로 10승을 채운 잭로그는 "그동안 심리적으로 압박을 느끼지는 않았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 경기에서 더 공격적으로 타자들을 상대하겠다는 마음으로 투구에 나섰다"고 밝혔다.
8회 투구는 자처했다. 7회까지 90구를 던진 가운데 이미 점수 차가 7점이라 불펜에 남은 이닝을 맡길 수 있었다. 하지만 잭로그는 8회를 끝까지 책임졌다. 그는 "8회 등판은 내 의지였다. 투구 내용이 좋았고 힘도 남아 있어서 8회에 나가겠다고 했다. 위기가 있었지만 강승호의 좋은 수비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잭로그는 올해 전반기 18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14로 나쁘지 않았는데 108⅔이닝 동안 4사구가 41개로 공짜 출루를 꽤 허용했다. 후반기에는 11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17로 에이스급 투구를 펼치고 있다. 피안타율은 0.238로 조금 올랐지만 66⅓이닝 동안 4사구가 15개에 불과하다. 9이닝당 4사구로 바꿔보면 전반기는 3.4개, 후반기는 2.0개다. 후반기 성적만 보면 재계약 후보에 들어야 마땅하다.
아직 시즌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은 시점. 잭로그는 재계약 여부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리지는 않았다. 그는 "이번 시즌 너무 즐거웠다. 전반기도 후반기만큼 좋았다면 우리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좋은 시즌이었던 것 같다. 내년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시즌을 잘 마친 점을 좋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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