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세터 잃은 현대캐피탈, 24세 세터 믿는다...이준협 “내가 뛴다면? 빈자리 느껴지지 않게 하겠다”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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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보미 기자] 현대캐피탈이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재를 맞았다. 주전 세터 황승빈이 쓰러졌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현대캐피탈의 3-1 승리였다.
이날 1세트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12-13 이후 황승빈이 수비하는 과정에서 레오와 충돌했고,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에 쓰러졌다. 바로 이준협이 투입돼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개막 3연승을 기록했다.
황승빈은 30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당분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2001년생 이준협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수련 선수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 후 두 시즌 동안 ‘원 포인트 서버’로 뛰었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세터로서 코트에 나서기 시작했다. 2024년 9월 황승빈이 이적하기 전에는 이준협이 그 해 컵 대회에서 팀을 진두지휘하며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필립 블랑 감독은 “모든 선수가 즉시 전력으로 투입돼 경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다”면서 “김명관과 배준솔 추가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시기에 누가 두 번째 세터가 될지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김명관은 지난 28일 군 전역을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배준솔은 프로 2년 차 세터다. 두 세터 모두 195cm 장신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준협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오늘 2세트 때는 부담감도 느끼고 긴장도 했던 것 같다. 사이드아웃이 안 되면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 “형들이 도와준다고 말하면서 편하게 하라고 했다. 그 때부터 편하게 잘 올리는 데만 집중했다. 그리고 편안해졌다”고 말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 “감독님은 편하게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또 한 번 정했으면 정한 쪽으로 공을 예쁘게 주라고 말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직전 시즌부터 세터로 뛴 경험도 약이 됐다. 이준협은 “작년부터 세터로서 경기를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뛴 시즌에 우승까지 해서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면서 “비시즌에도 V-리그에서 못 뛰었던 선수들과 많이 뛰면서 호흡을 맞췄다. 다들 기량도 발전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새 얼굴’인 아포짓 신호진 그리고 아시아쿼터 선수 바야르사이한과는 호흡을 맞출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준협은 “호진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다. 편하게 얘기도 많이 했고, 비시즌 때 많이 맞추려고 했다”며 “바이라(바야르사이한)는 일단 한국어를 너무 잘한다. 그래서 소통도 잘 된다. 바이라는 책임지고 때려줄 테니 많이 올려달라는 얘기를 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이준협은 “내가 뛰게 된다면 승빈이 형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하겠다”며 “다른 팀원들은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다. 나만 잘하면 문제 없이 돌아갈 거라 생각한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이준협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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