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금윤호 기자) 시즌을 마치고 K리그와 한국 축구, 심판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했던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이 제주 SK와 경기에서 나온 판정 논란에 징계를 불사하고 불만을 표출했다.

전북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주와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결과보다 경기 도중 나온 장면과 심판 판정으로 인해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의 단초는 전북이 1-0으로 앞선 후반 막판 일어났다. 후반 39분 전북 공격수 전진우가 제주 페널티박스 안에서 제주 김륜성을 제친 뒤 공을 잡으려는 과정에서 장민규에게 발을 밟히면서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러자 전북 선수들과 벤치는 페널티킥이 아니냐고 강력하게 어필했지만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도 보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강하게 항의하던 포옛 감독은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이후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남태희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포옛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판정에 대한 언급으로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점을 의식한 듯 말을 아꼈다. 하지만 포옛 감독은 결국 분을 참지 못했다.

포옛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전 전진우가 넘어지는 과정이 담긴 장면을 공유하며 "페널티킥도 아니고, VAR도 안보고, 아무런 설명도 설명도 없었다(No penalty, Not VAR, Not words)"라고 전했다.

이어 그의 아들인 디에고 포옛 전북 분석코치도 자신의 SNS에 "VAR도 안보고, PK도 안주고, 매주 똑같다(No VAR check, No penalty Every week the same story)"라며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계정을 태그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외국인 감독이기 때문에 판정에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 슬로건을 첨부하면서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K리그 상벌 규정에는 경기 후 인터뷰 또는 SNS 등을 통해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할 경우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나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게 명시돼 있다.

사후 심판 및 판정을 비방하는 행위도 3경기 이상 10경기 이하 출장 정지나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거스 포옛, 디에고 포옛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