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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에게 장타 빼앗긴 천재 타자, 2루타&홈런으로 되갚았다…"좋은 수비를 해줘서 기분이 묘했어요"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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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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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강백호./KT 위즈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너무 좋은 수비를 해줘서 기분이 묘했다"

'천재 타자' 강백호가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신고했다. 홈런이 나오기 전 최지훈(SSG 랜더스)에게 장타를 빼았겼던 소감을 밝혔다.

강백호는 2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석 4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드디어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전까지 8개 구단에 14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드디어 인천에서 홈런포를 가동, 시즌 14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적어냈다.

올 시즌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강백호는 지난 5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24일 만에 다시 4타점 경기를 완성한 것.

SSG 랜더스 최지훈./SSG 랜더스

첫 타석은 안타를 도둑맞았다. 1회 2사 1루에서 강백호는 중견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최소 담장 상단을 직격하거나, 잘하면 홈런이 될 수 있던 장타성 타구. 중견수 최지훈이 타구를 등지고 뛰어올라 아름다운 점프 캐치를 선보였다.

최지훈의 수비력에 놀랐기 때문일까. 강백호는 다시는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리지 않았다. 그리고 강백호는 경기를 지배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이날의 결승타가 나왔다. 3회 1사 만루에서 좌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KT의 첫 득점. 이어 황재균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4회 2사 2, 3루 세 번째 타석은 유격수 뜬공으로 숨을 골랐다.

네 번째 타석에서 팀의 10득점 경기를 완성했다. 강백호는 6회 1사에서 송영진의 5구 커브 실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5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하는 귀중한 대포다. 이 홈런으로 KT는 10-0 스코어를 만들었다.

강백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곧바로 대주자 유준규로 교체되어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강백호의 활약 속에 10-1로 승리했다.

KT 위즈 강백호./KT 위즈

경기 종료 후 강백호는 "한 게임 한 게임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열심히 집중하면서 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 구단 상대 홈런인지 몰랐다고 한다. 강백호는 "그냥 하다 보면 따라오는 것들이 뒤늦게 나와서 조금 아쉽다"면서도 "이번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감이 좋아서 끝까지 유지하고 가을 야구에서도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 자신의 성적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다. 홈런 개수가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300타석(실제로는 350타석)에 이 정도면 잘 쳤다고 생각한다. 경기 수가 적고 스몰 샘플이다. 페이스는 매년 비슷하다. 타점(59개)도 그렇고 세부적으로 보면 OPS(0.847)도 높다. 엄청 잘하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괜찮게 하고 있다"고 했다.

강백호는 우측 발목 인대 파열로 두 달에 가까운 시간을 날렸다. 그렇기에 강백호의 말대로 적은 타석에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작년(0.840)보다 OPS가 소폭 높다. 부상과 투고타저 이중고에도 작년과 비슷한 비율 스탯을 찍고 있다는 건 분명 놀라운 일이다.

KT 위즈 강백호./KT 위즈
KT 위즈 안현민./KT 위즈

3번 타자 안현민과 시너지가 대단하다. 강백호는 "(안)현민이는 워낙 좋은 타자고 출루도 많이 해주고 발도 빠르다. 저는 뒤에서 그냥 (안)현민이를 받쳐준다고 생각하고, 중요한 순간에 집중해서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안)현민이는 (안)현민이가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 그 뒤에서 제가 할 수 있게끔 받쳐주는 게 제 역할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안현민이 흔들릴 때마다 멘토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강백호는 "저렇게 잘하다 보면 한 번씩 저런 상황이 온다. 누구에게나 오는 상황인데,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 선수가 어디까지 성장하는지 달려 있다"며 "안현민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보다 잘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지훈의 호수비에 대해 묻자 "좋은 타구가 나왔는데 최지훈이 너무 좋은 수비를 해줘서 기분이 묘했다. 나쁘지 않았고, 그냥 좋은 수비를 봐서 기분이 묘하더라"며 "다음 타석부터 계속 중요한 찬스가 걸렸다. 그 찬스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생각하고 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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