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대체 손흥민에게 무슨 짓 저지른 거야?…'죽도록 수비 안하니' SON 8G 8골3AS 폭풍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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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큰 실수를 한 것일까.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휩쓸면서 직전 시즌 그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보여줬던 부상 및 부진이 재해석되고 있다.
게다가 손흥민이 새 소속팀 LAFC에서 프랑스 1부리그 10골 경력의 드니 부앙가와 환상 호흡을 맞추고, 토트넘 시절 '손케 콤비' 못지 않은 '흥부 듀오'를 이루면서 토트넘 팬들은 땅을 치고 있다.
MLS 수비수들이 프리미어리그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약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나 공격 때의 움직임은 토트넘 부진이 손흥민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다.
손흥민은 최근 MLS 4경기에서 7골을 폭발하면서 단숨에 미국 축구계 시선을 싹쓸이하는 중이다. 총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챙겼다.
여기에 부앙가라는 공격 파트너까지 손흥민이 오면서 함께 업그레이드 이루고 있다.
앞서 MLS 사무국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적인 듀오! 손흥민, 드니 부앙가가 MLS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 온 뒤 LAFC의 공격 파괴력이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을 전달했다.
인터 마이애미에서 호흡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루이스 수아레스 등 남미 최고 공격수들의 콤비 플레이 능가하는 위력을 손흥민과 부앙가가 선보이고 있다.
둘은 2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의 2025 MLS 원정 경기에서 3골을 합작하며 LAFC 3-0 승리를 이끌었다.
아프리카 가봉 국가대표인 부앙가가 전반 15분 부앙가가 선제 결승포를 터트리자 손흥민이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15분 잇달아 골 맛을 보며 멀티골로 화답했다.
특히 둘은 최근 6경기에서 LAFC가 뽑아낸 17골을 모두 터트리며 손흥민 오기 전 그저 그런 중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LAFC를 당장 포스트시즌 우승 후보로 만들었다.
극단적으로 편중된 손흥민-부앙가 득점에도 LAFC를 막을 팀이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
지난달 24일 댈러스전(1-1무·손흥민 1골), 9월 1일 샌디에이고전(1-2패·부앙가 1골), 14일 새너제이전(4-2승·손흥민 1골·부앙가 3골), 18일 솔트레이크전(4-1승·손흥민 3골·부앙가 1골), 22일 솔트레이크전(4-1승·손흥민 1골·부앙가 3골), 28일 세인트루이스전(3-0승·손흥민 2골·부앙가 1골)까지 6경기에서 손흥민이 8골, 부앙가가 9골을 넣었다.
이는 MLS 신기록으로 내슈빌SC의 '공격 듀오' 하니 무크타르(10골)와 샘 서리지(5골)가 지난 5~7월에 치른 10경기에서 작성한 '15골 합작' 기록을 갈아치웠다.
MLS에선 손흥민과 부앙가의 콤비네이션을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 합작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손케 콤비'와 비교할 정도다.
이쯤되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더 뛸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LAFC에 온 뒤 손흥민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고 킥이나 드리블, 전방 침투 등이 날카롭기 때문이다.
MLS 수비가 약하다고 치부할 수만도 없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미국에서 열린 미국전, 멕시코전 등 한국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높은 두 팀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연속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클래스가 변함 없다는 점이 A매치에서도 증명된 셈이다.
축구계에선 손흥민이 LAFC에서 맹활약하는 이유로 수비 부담 감소를 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곳이다보니 공격수고 수비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손흥민의 경우, 윙백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토트넘 전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에서 엄청난 압박과 수비를 요구받았다. 2023-2024시즌엔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중 전방 압박 1위, 수비 때 스프린트 1위를 모두 손흥민이 차지할 정도였다.
손흥민이 헌신적인 수비를 펼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구현하고자 했던 '토털 사커', 전원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축구는 이뤄졌지만 후폭풍도 만만치 않았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허벅지 부상, 발목 부상 등으로 3차례나 쉬었다. 공격력도 떨어져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에 그쳤다. 그럼에도 자신을 내려놓고 주장으로 팀에 정신적인 보탬이 되면서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LAFC에서 왼쪽 윙이 아닌, 스트라이커를 맡아 실제론 '가짜 9번'처럼 움직인다. 공격에서 프리롤을 부여받은 셈인데 치고 빠지고 때리는 손흥민의 다재다능한 화력이 부활해서 활활 타오르는 중이다. 수비하느라 지친 손흥민이 사라지면서 그의 변함 없는 기량이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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