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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떠나려던 부앙가의 마음 돌리고 ‘단짝’ 만든 ‘슈퍼 손’ 손흥민, 혹시 체룬돌로 감독의 마음까지 바꾸게 할까?…‘MLS 강타’ 월클의 美친 친화력까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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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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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손흥민(왼쪽)은 당초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려던 드니 부앙가의 마음을 바꿨다. 이제 둘은 MLS 최고의 ‘다이내믹 듀오’로 발돋움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지휘봉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합류가 다른 선택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월드클래스’ 손흥민과 ‘찐 케미’를 발산하는 프랑스 태생의 가봉 국가대표 공격수 드니 부앙가는 얼마 전만 해도 팀을 떠나려 했다. 환경과 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닌,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좀 더 큰 무대로 떠나려 했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부앙가는 자신이 나고 자란 프랑스 리그앙(1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선수였다. AS생테티엔에서 2019~2020시즌 리그앙 10골·3도움을 기록하는 등 110경기에서 28골·16도움을 올렸고, FC로리앙에서도 48경기를 뛰며 16골·4도움을 기록해 좋은 인상을 남겼다.

부앙가는 2021~2022시즌을 마치고 곧바로 LAFC 유니폼을 입었는데, 선수 개인이 이룰 수 있는 대부분을 성취했다. 손흥민이 합류하기 직전 두 시즌 동안 20골 이상 꾸준히 넣는 등 엄청난 화력을 뽐낸 가운데 MLS컵 트로피와 US오픈컵을 1회씩 품에 안았다.

LAFC를 떠나려던 부앙가의 마음을 돌린 이가 손흥민이다. 함부르크~바이엘 레버쿠젠(이상 독일)에서 성장해 2015년 8월부터 올해 8월 초까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리빙 레전드’로 통한다.

EPL에서 득점왕에 오르고,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까지 거머쥔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평정한 뒤 새로운 도전을 결정했다. 제2의 인생까지 고려한 미국행이다.

손흥민만 좋은 것은 아니다. 부앙가도 강해졌다. 왼쪽 윙포워드로 매 경기 엄청난 에너지와 골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이전까진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로 고립되는 경우가 잦았으나 지금은 손흥민으로 분산되면서 기회가 크게 늘었다.

2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MLS 정규리그 홈경기(4-1 LAFC 승)는 대단했다.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과 합을 맞춘 부앙가는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뽑았고, 후반 28분엔 손흥민과 볼을 주고받은 앤드류 모란이 연결한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후반 막판에도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부앙가는 “손흥민과 케미스트리는 정말로 자연스럽다. 그라운드에서 우린 서로의 위치를 찾는 것이 쉽다. 정말 특별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둘의 화력은 28일 미주리주 에너자이저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와 원정경기(3-0 LAFC 승)서도 화끈하게 폭발했다.

이날도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와 득점을 책임졌다. MLS 사무국에 따르면 두 선수로만 17골을 몰아넣은 팀은 이번 시즌 LAFC가 최초다. 손흥민이 8골, 부앙가가 9골을 책임졌다.

그런데 손흥민은 또 다른 이와도 이별이 예고된 상태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4년째 LAFC를 이끌어온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그래서 손흥민이 합류하자마자 당시 백수 신분이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현 노팅엄 포레스트)의 이름이 LAFC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부앙가와 달리 체룬돌로 감독이 마음을 바꿨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도 함께 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체룬돌로 감독도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8월 입단 이후 기자회견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왔다. 솔트레이크와 홈경기 직후에도 “손흥민을 두 단어로 표현하면 강렬함과 우수함이다. 두 가지의 조화는 상대에 치명적이다. 손흥민이 이를 우리 팀과 MLS에 가져왔다”고 칭찬했다. 클래스가 다른 월클과의 동행은 모든 지도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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