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 플레이오프 이라크전 판정과 관련해 공식 항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2일 새벽 4시 30분(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 플레이오프 B조 2라운드 경기에서 이라크에 0-1로 패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31분, 이라크 미드필더 지단 이크발에게 실점을 허용한 뒤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1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전 2-3 패배에 이어 이라크전에서도 고개를 숙이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는 주심을 맡은 중국 출신 마닝의 판정을 둘러싼 불만이 폭발했다.

경기 중반 이후부터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팬들의 불만은 점점 커졌다. 이크발의 득점 이후 경기가 과열되자, 마닝 심판은 이라크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와 시간 끌기 행위를 제어하지 못하고 오히려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벤치 쪽을 향해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디오 판독(VAR) 검토가 필요해 보이는 장면도 그냥 넘어가자, 인도네시아 팬들은 후반 40분께 물병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볼라 스포츠>에 따르면, 수마르지 단장은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흥분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수마르지 단장은 "바로 잡아야 할 일이다. 우리 벤치에는 모니터가 있었고, 문제의 장면을 보면 우리가 파울을 얻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 이라크 선수들이 올레 로메니와 케빈 딕스에게 반칙을 했는데도 판정이 반대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 가지 장면이 있었는데 모두 인도네시아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그래서 벤치 분위기가 뜨거워졌고, 선수들이 경기 후 흥분한 상태로 나갔다. 나는 뒤에서 그 장면을 직접 보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볼라 스포츠>는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이라크전 판정을 이번 탈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AFC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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