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자랑이었던 로사리오, 일본에서는 여전히 악평…"기대 컸기에 실망도 컸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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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재조명했다.
큰 기대를 받고 일본프로야구(NPB) 무대로 왔지만 쓸쓸하게 돌아갔던 선수들 중 한 명으로 회상됐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23일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의 존재는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관계다. 오랜 기간 뛴 선수도 있고 짧은 기간 일본을 떠난 선수도 있다"며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고 돌아봤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로사리오는 신장 180cm, 체중 110kg의 체격을 갖춘 우투우타 슬러거다. 2006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로사리오는 2011년 콜로라도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12시즌 28홈런, 2013시즌 21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풀타임 빅리거로 인정 받았다. 다만 2014시즌 13홈런으로 주춤했고, 2015시즌 6홈런에 그쳤다. 포수 수비력의 발전이 없던 가운데 타격까지 성장통을 겪으면서 방출의 아픔을 맛봤다.
로사리오는 콜로라도에서 방출된 뒤 아시아 무대 도전을 택했다. KBO리그 한화와 총액 130만 달러(약 18억 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너왔다.
로사리오는 2016시즌 개막 직후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변화구 대처 능력에 약점을 드러냈고, 4월에는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로사리오는 빠르게 기량을 되찾았다. 2016시즌 최종 성적은 127경기 타율 0.321, 158안타, 33홈런 120타점, OPS 0.961을 기록했다. 당시 하위권에 쳐져 있던 한화는 로사리오의 활약이 큰 위안이 됐다.
로사리오는 2017시즌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맹타를 휘둘렀다. 119경기 타율 0.339, 37홈런 111타점, OPS 1.075로 펄펄 날았다. 특히 6월 16일 KT 위즈를 상대로 KBO 역대 두 번째 한 경기 4연타석 홈런, 역대 네 번째 4홈런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도 꾸준히 로사리오의 활약을 주시했다. 2017시즌 종료 후 NPB 한신 타이거스가 로사리오에 러브콜을 보냈다. 로사리오는 한화와 재계약 대신 일본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그러나 로사리오의 한신 생활은 실패로 끝났다. 75경기 타율 0.242, 68안타, 8홈런, 40타점 OPS 0.659로 KBO리그 시절과 비교하면 성적이 급락했다. 투수들의 수준이 높은 NPB에서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재계약에 실패, 일본을 떠났다.
'베이스볼 채널'은 "로사리오는 한신 입단 직후 스프링캠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압도적인 파워를 충분히 발휘했다"며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주축 타자로 활약이 기대됐지만 변화구에 계속 고전했다. 한국 시절보다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로사리오가 NPB 2군에서는 일정한 성적을 거두면서 잔류 가능성이 보이기도 했지만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처음 한신에 합류했을 때 받았던 팬과 지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한신의 우승도 이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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