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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그렇게 떠나라고 하더니…英매체,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 후회할 듯”…‘등번호 7번’ 사비 시몬스는 10번이 좀 더 어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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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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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가 인상적이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영입한 ‘새로운 7번’ 사비 시몬스는 왼쪽 측면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더 어울린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잉글랜드)이 ‘리빙 레전드’ 손흥민(33·LAFC)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나보낸 것을 후회할 수도 있다는 현지발 뉴스가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웹진 형태의 ‘홋스퍼 HQ’는 최근 “손흥민이 토트넘에게 후회를 느끼게 하고 있다. 토트넘은 계속 그를 보유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마땅한 왼쪽 윙포워드가 없어 고민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내용이다.

손흥민은 계약만료를 1년 남긴 지난달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 2650만 달러(약 368억 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게나 토트넘에게나 성에 차지 않을 액수이지만 MLS에게는 상징적인 수치다. 이는 역대 최고 몸값이다.

어쩌면 가장 적절한 시점의 이별이었다. 함부르크SV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바이엘 레버쿠젠(이상 독일)에서 뛰던 손흥민은 2015년 8월부터 10년 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EPL 득점왕과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등 대단한 개인 활약에 비해 팀 성과가 2% 아쉬웠는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타이틀로 화룡점정을 했다.

모두의 사랑을 받고 축복을 받으며 떠나는 선수는 흔치 않지만 최고의 전성기에도 유럽 빅 클럽들의 숱한 러브콜을 뿌리치며 토트넘에 남은 손흥민은 자신의 청춘을 바치고 팀에 헌신하면서 가장 간절한 트로피를 안겨줬다. 수익에 예민한 토트넘이지만 2650만 달러 몸값에 이적을 허락한 것도 그래서였다.

문제는 대안이었다.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를 데려오며 장기 부상 중인 데얀 클루셉스키, 좋은 기량을 갖췄지만 최고 레벨은 아닌 브레넌 존슨이 맡아온 오른쪽 측면을 채웠으나 왼쪽 사이드에서 EPL을 휘어잡은 손흥민의 공백을 채우지는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가 대안으로 떠올랐으나 끝내 영입이 불발됐다.

그래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궁여지책으로 네덜란드의 다용도 공격수 사비 시몬스에게 손흥민의 등번호 7번과 함께 왼 측면에 꾸준히 배치하고 있는데 전문 윙어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라 조금 아쉬움이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시몬스는 10번으로 뛰었을 뿐, 왼쪽 윙어로의 경험은 거의 없다. 혼란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매체는 “클럽 주장을 매각하고도 동일 포지션을 어느 누구로도 채워주지 않았다. 프랑크 감독의 공격 전술이 좀 더 날카로워 지려면 왼쪽에 한 명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행복 축구’를 언급했다.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몰아친 것을 포함해 MLS 6경기에서 5골·1도움을 생산한 ‘월드클래스’의 화력을 감안할 때 토트넘에선 1년은 더 남겼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프랑크 감독은 최근 “오른쪽 풀백 페드로 포로와 쿠두스의 오른쪽은 기민하지만 왼쪽에서는 아무래도 부족하다”고 측면 공격의 불균형을 인정한 바 있다. 물론 손흥민은 MLS 무대에서 시카고 파이어와의 데뷔전만 왼쪽 날개로 교체 출전했을 뿐, 나머지 모든 경기는 스트라이커로 뛰지만 EPL에서 여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퍼포먼스와 수치로 보여줬다.

그래도 ‘손흥민 대체자’ 시몬스는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끝난 브라이턴 원정에서 0-2로 끌려가다 2-2로 비겼다. 쿠두스의 에너지 이상으로 후반 교체 출전한 시몬스의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토트넘은 확실한 왼쪽 윙포워드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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