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 없어도 LG가 강한 이유, 신민재-문성주의 존재감[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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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지난 5월 '출루왕' 홍창기가 무릎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할 때까지만 해도 이런 화력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LG 트윈스의 테이블세터가 연일 폭발하고 있다. 신민재와 문성주가 물오른 타격감으로 홍창기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LG는 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10-8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LG는 78승3무46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유지했다. 2위 한화 이글스(72승3무51패)와의 거리는 5.5경기 차로 벌렸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문성주였다. 6-8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문성주는 마무리투수 박영현의 2구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LG는 이 타구 한 방으로 2점차 승리를 거뒀다.
사실 LG는 올 시즌 중반 큰 위기에 빠졌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톱타자 홍창기가 무릎 수술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홍창기는 KBO리그 통산 출루율 역대 1위(0.428)인 리드오프. 홍창기의 어마어마한 출루율 공백을 메울 대체자는 어디에도 없어보였다.
물론 비슷한 유형은 있었다. 지난해 출루율 0.411을 기록한 문성주, 출루율 0.401을 작성한 신민재가 LG 라인업에 존재했다. 하지만 신민재와 문성주는 올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졌다. 홍창기가 수술을 받았던 5월말 신민재와 문성주의 성적은 저점을 찍었다. 이 선수들이 홍창기의 공백을 메우는 것을 상상하기도 어려웠다.
▶5월까지 신민재, 문성주의 주요 타격 성적
신민재 타율 0.228 출루율 0.353 OPS(장타율+출루율) 0.590
문성주 타율 0.240 출루율 0.322 OPS 0.595

이 때까지만 해도 LG의 올 시즌 전망이 어두웠다. 실제 LG는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타선 침체로 고전을 거듭했다. 결국 전반기를 한화에게 4.5경기차 뒤진 2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신민재와 문성주가 점점 타격감을 회복하더니 후반기 리그 최고의 테이블세터로 자리잡았다. 신민재는 후반기 홍창기의 출루율을 보여줬고 문성주는 이를 뛰어넘었다.
▶후반기 신민재, 문성주의 주요 타격 성적
신민재 타율 0.329 출루율 0.428 OPS 0.862
문성주 타율 0.394 출루율 0.452 OPS 0.987
이러한 활약을 통해 신민재는 올 시즌 리그 타율 9위(0.315), 출루율 3위(0.406)로 올라섰다. 문성주는 타율 5위(0.321), 출루율 10위(0.389)까지 도약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두 선수 모두 타격왕에 도전할만한 위치다.
무엇보다 두 선수가 테이블세터로 뭉치니 그 효과가 매우 크다. 이날 경기에서도 신민재는 4타수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문성주는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이었다. 두 선수는 무려 11번의 타석 중 7번이나 결과를 만들었다. 홍창기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대다수의 팀들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후 무너질 때가 많다. 디펜딩챔피언인 KIA가 올 시즌 김도영의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며 8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LG는 홍창기의 부상에도 압도적인 모습을 뽐내고 있다. 그 중심엔 신민재, 문성주 테이블세터가 있다. 엄청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신민재와 문성주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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