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무패도 소용없다"…마카체프 'GOAT 등극론' 역풍→"토푸리아 검증 받아야" UFC '미완의 제왕'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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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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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슬람 마카체프(34, 러시아)를 GOAT 반열에 올릴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카체프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322 메인이벤트에서 잭 델라 마달레나(29, 호주)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고 새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로써 UFC 역대 11번째로 두 체급 정복에 성공한 파이터가 됐다.
랜디 커투어(라이트헤비급·헤비급) BJ 펜(라이트급·웰터급) 코너 맥그리거(페더급·라이트급) 조르주 생피에르(웰터급·미들급) 다니엘 코미어(라이트헤비급·헤비급) 아만다 누네스(밴텀급·페더급) 헨리 세후도(플라이급·밴텀급) 존 존스(라이트헤비급·헤비급) 알렉스 페레이라(미들급·라이트헤비급) 일리아 토푸리아(페더급·라이트급)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각에선 마카체프가 이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를 뛰어넘었다 평가하기도 한다.
그만큼 파이터로서 기량이 '완성형'에 접어들었다는 절찬이다.

그러나 대다수 여론은 다르다. 여전히 마카체프를 GOAT(역대 최고 선수)라 부르는 걸 머뭇거린다. 그런 분위기가 짙다.
물론 GOAT 논쟁은 그 성격상 대단히 주관적이다. 늘 뒷말이 많고 변화가 널뛴다.
미국 매체 'TWSN 스포츠' 역시 20일 "일부는 전성 시절 압도적인 지배력을 뽐낸 앤더슨 실바(브라질)를 최고 파이터 후보로 거론하지만 커리어 후반에 입은 (처연한) 연패가 그의 레거시를 흐렸다는 비판도 존재한다"며 난도가 만만찮은 얘깃거리란 점을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빕 또한 '29전 29승' 무패 전적이 부여하는 완결성을 갖춘 파이터이나 기술적 다양성이 부족했단 이유로 의견이 갈린다.
드미트리우스 존슨(미국)은 당시 플라이급이 상대적으로 침체기였단 이유로, 존스는 PED(경기력 향상 약물) 적발과 범법 이슈 등 숱한 스캔들로 위상이 완전무결하지 않다.
그나마 생피에르가 더블 챔피언 등극과 압도적이면서도 우아한 테크닉, 깨끗한 매너를 두루 갖춘 거의 ‘완벽한 조건’의 GOAT 후보로 평가된다.
TWSN 스포츠는 "마카체프의 경우 대다수가 이미 역대 톱 5 파이터라 여긴다. 톱 3로 꼽는 목소리도 있다"면서 "22연승을 쌓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11연승, 18연승을 각각 달리던 찰스 올리베이라, 마달레나를 차례로 일축했다. UFC 라이트급 최다인 4차 방어 성공에 더블 챔프 서사, 10년간 무패, 외부 논란 전무 등 GOAT 조건 대부분을 충분히 충족한다는 것"이라 적었다.
그럼에도 찜찜한 구석이 없지 않다. 매체도 바로 이 께름칙한 '포인트'를 주목했다.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는 유감(遺憾)을 꼬집었다.
"마카체프가 단 한 명의 GOAT가 되기 어려운 이유는 라이트급 시절 가장 고난도 매치업으로 꼽힌 토푸리아와 아르만 사루키안(아르메니아)을 남겨둔 채 체급을 옮겼다는 점에 있다"는 것이다.

두 선수와 맞대결은 MMA 역사상 가장 기술적 수준이 높은 일전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역대급' 빅매치다.
그래서 션 오말리 등 많은 이가 마카체프 레거시를 궁극적으로 완성할 필수 조각이라 여긴다.
TWSN 스포츠는 "만일 마카체프가 155파운드 전장을 떠나기 전 둘 가운데 최소 한 명, 특히 토푸리아와 싸워 이겼다면 GOAT 논쟁은 (그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다른 체급에서 새로운 유산을 쌓으려 한다. 이 탓에 팬들은 언제나 '그 때 그 경기들이 성사됐다면 어땠을까'란 의문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언젠가 다게스탄 챔피언이 토푸리아와 맞붙어 승리한다면 GOAT 논쟁은 급격히 그의 편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하나 그전까진 많은 팬들이 그를 완전한 GOAT로 인정하는 걸 망설일 것"이라며 토푸리아가 재차 월장을 단행해 사상 첫 3개 체급 챔피언 등정을 꾀하든, 마카체프가 조응해 라이트급 전장에서 주먹을 맞대든 '마침표'가 필요한 형국이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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