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만에 서울 데뷔골' 천성훈, "감독님께서 한 골 박으라고 하셨어요" [케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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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천성훈이 FC서울 이적 후 10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김기동 감독의 높은 기대치를 알고 있는 천성훈은 이 골을 계기로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를 치른 서울이 강원FC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48점을 확보했고 4위 포항스틸러스를 승점 2점 차 추격했다.
천성훈은 지난 7월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서울에 합류했다. 191cm 84kg의 강한 피지컬을 갖춘 스트라이커 천성훈은 최전방 고민이 깊던 서울의 새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천성훈은 좀처럼 서울의 고민을 시원스레 해결해 주지 못했다. 대전 시절 때도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한 탓인지 경기 감각과 체력은 다소 떨어져 보였다.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해 성과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는 데 그쳤다.
반전을 위해 어느 때보다 득점이 고팠을 천성훈은 강원전을 통해 마침내 갈증을 해소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천성훈은 후반 41분 서울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조영욱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천성훈이 쐐기골을 기록하며 인상을 남겼다. 추가시간 10분 문선민이 강원 수비진 두 명의 시선을 끈 뒤 배후에 있던 천성훈에게 공을 연결했다. 천성훈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천성훈의 서울 데뷔골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난 천성훈은 "조금 오래 걸렸는데 감독님께서 계속 믿어주시고 자신감을 많이 실어주셨다. 답답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으셨을 텐데 이번 골로 내가 감독님께 앞으로 더 좋은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팀이 파이널 라운드 4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준비를 잘하겠다"라며 데뷔골 소감을 전했다.
천성훈은 교체 투입 당시 김 감독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는지에 대해 "코너킥 상황이었는데 감독님께서 '들어가자마자 한 골 박아'라고 하셨다(웃음). 그 상황에서는 다이렉트 크로스가 안 올라왔긴 했다. 3-2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갔지만 나는 지킨다기보다 한 골 넣어서 더 달아나고 싶은 마음가짐으로 했다. (문)선민이 형이 잘 밀어주셔서 좋은 상황에서 득점을 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천성훈의 데뷔골에도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다며 분발을 요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끝나고 (천)성훈이한테 일단 골을 넣은 거는 축하한다고 얘기를 했고 '내가 기대치가 너무 높은 거냐 너를 데리고 올 때는 상당한 기대치를 가지고 데리고 왔는데 너는 만족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볼 때는 30~40%밖에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되고 같이 노력하자고 했더니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쓴소리했다.
이에 천성훈은 "나도 보답하려는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이 나를 너무 많이 믿어주신다"라며 "당연히 스트라이커로서 득점해야 하지만 감독님은 팀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연결고리 역할도 중요시하신다.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부분을 스트라이커로서 해내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천성훈이 서울 합류 후 선발 출전한 경기는 단 한 번뿐이다. 천성훈은 좌절하기보단 착실한 준비를 통해 주전 도약을 꿈꾸고 있다. "개인적으로 체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후반에 들어가면 호흡이나 근육 상태 그리고 템포에 따라서 한 번 흐름을 놓치면 혼란이 오는 상황이 많다. 모든 선수들이 후반에 들어가는 게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밖에서 보실 때는 체력이 많이 남아 있을 것 같은데 막상 들어가 보면 선수들도 생각대로 마음대로 템포를 따라가기 어렵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체력 훈련을 더 많이 하고 있다. 감독님도 피지컬 쪽으로 많이 요구하셔서 지금 주닝요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고 계신다. 잘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각오했다.
천성훈은 파이널 라운드 4경기를 앞두고 구체적인 목표도 밝혔다. "33라운드 포항전을 지고 이번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가서도 지고 오면서 감독님께서 선수들한테 힘을 실어주시려고 훈련이나 미팅 때 자신감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셨다. 워낙 K리그에서 오랫동안 계신 레전드시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선수들과 소통하는지 잘 아셔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했던 것 같다. 남은 파이널 라운드 4경기 모두 다 이기는 게 목표다. 모두 이겨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노리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개인 목표로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고 싶다. ACL에서도 마찬가지다. K리그만 본다면 4경기 남았는데 4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 4개를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선전을 약속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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