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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6억원' 키움은 사령탑 고민 끝냈다…홈 최종전 '유종의 미', 두산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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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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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KT전.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KT 벤치를 바라보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9/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승리한 키움 설종진 대행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16/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또 한 명의 '감독'이 탄생했다. 이번에는 '대행' 딱지를 뗐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설종진 감독대행을 히어로즈의 제7대 감독으로 선임하고, 계약기간 2년, 연봉 2억원, 계약금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키움은 "설 신임 감독은 2008년부터 히어로즈 1군 및 퓨처스팀 매니저, 육성팀장, 잔류군 투수코치 등 프런트와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2020년부터는 키움의 퓨처스팀 감독을 6년간 역임했다"라며 "설 신임 감독은 지난 7월14일부터 1군 감독 대행을 맡아 지금까지 51경기를 치렀다. 이 기간 월별 승률은 상승했다. 8월에 승률 0.462를 기록했고, 9월 현재 승률은 0.467이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대타 홍성호 끝내기 안타로 연패를 끊은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18/

올 시즌 두 명의 감독대행 중 한 명이 대행 체제를 마쳤다. 이제 또 한 명의 '감독대행'에 시선이 몰린다.

두산 베어스는 올해 6월2일 이승엽 감독 사퇴를 발표했다. 지난 2년 간 포스트시즌을 이끌며 성과를 냈지만, 올 시즌 외국인선수의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떨어졌다. 이 감독이 물러난 뒤 남은 경기는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게 됐다.

이 감독의 충격 요법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팀은 성적에 대한 부담을 어느정도 덜어낼 수 있었고, 고참 선수 대신 젊은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지며 분위기 쇄신을 위한 장이 열렸다. 조 대행은 이런 상황에서 젊은 선수와 호흡하며 두산의 재정비를 빠르게 이끌었다.

조 대행의 장점은 명확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시절 '캡틴'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뛰어난 리더십을 자랑했다. 두산에서 수비코치, 퀄리티컨트롤(QC) 코치, 수석코치 보직을 역임하며 '베어스 야구'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었던 부분도 강점이었다.

'조성환호'는 7월과 8월 모두 5할이 넘는 승률을 자랑했다. 선수단 구심점 역할을 하던 양의지가 9월 중순 부상으로 빠지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떨어졌기도 했지만, 완전체가 된 뒤 다시 경기력을 올렸다. 특히 25일에는 2위 경쟁을 하고 있던 한화를 상대로 7대0 완승을 거두며 내년 시즌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한화의 선발 투수가 올 시즌 16승을 기록하고 있던 와이스였다는 걸 고려하면 두산은 확실하게 달라진 힘을 보여줬다.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두산이 7대0으로 승리했다.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한 잭로그가 조성환 감독대행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5/

이후 2연패에 빠지긴 했지만, 홈 경기 '유종의 미'는 성공했다. 조 대행 역시 홈 마지막 경기에 많은 힘을 실었다. 선발투수 곽빈은 7이닝 2실점으로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박치국(⅔이닝 무실점)-김택연(1⅓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도 제몫을 하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은 '신구조화' 속에서 득점이 이어졌다. 부상을 털고 온 양의지는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때려냈고, 김재환도 3출루 경기를 했다. 안재석 박지훈 김민석 등 '미래 자원'도 안타를 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또한 외국인선수 제이크 케이브는 3안타로 활약했다.

경기를 마친 뒤 조 대행도 박수를 보냈다. 홈 마지막 경기에서 자존심을 지킨 사실에 활짝 웃었다. 조 대행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 그것도 만원관중 앞에서 꼭 승리하고 싶었다"라며 "선수들이 단결된 모습으로 끝까지 집중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대행은 이어 "선발투수 곽빈이 2경기 연속 너무 대단한 피칭을 했다. 공격적인 모습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뒤이어 나온 박치국 김택연도 더할나위 없는 투구를 했다"라며 "야수 중에는 케이브가 1회 선제 득점과 8회 싹쓸이 3루타로 맹활약했다. 안재석 양의지도 찬스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였다"고 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대타 홍성호 끝내기 안타로 연패를 끊은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18/

두산은 30일 LG 트윈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한다. '조성환 감독대행'의 마지막 경기다.

두산은 내년 시즌 감독 영입을 위한 탐색 작업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행의 승격을 비롯해 우승 혹은 포스트시즌 진출 경험이 있는 사령탑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둔 조 대행은 "(홈 최종전서) 1회부터 열성껏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마지막 경기도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16/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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