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전 8위 추락 "삼성 끝났어" 다들 그렇게 생각했는데…'기적의 4위+PO 첫 승'까지→'라이온즈 태풍' 끝 모른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그때 그 팀이 맞나 싶다.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1차전 8-9 한 점 차 패배의 아쉬움을 딛고, 대전에서 1승을 수확한 채 홈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향하게 됐다.
불과 2달 전까지만 해도 삼성이 이 자리까지 올라올 거라 상상하긴 힘들었다.
삼성은 정규시즌 중위권 경쟁이 한창이던 지난 8월 9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1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까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표에서는 7위 NC 다이노스에 3경기 차로 뒤진 8위까지 곤두박질쳤다. 당시 5위였던 KIA와의 격차는 5경기였다. 순위 경쟁팀을 상대로 연달아 연패를 떠안으면서 가을야구는 그렇게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8월 남은 15경기에서 12승2패1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렸다.
당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던 LG 트윈스(25경기 18승6패1무, 승률 0.750)에 이은 월간 승률 2위(15승11패1무, 승률 0.577)로 8월을 마무리했다. 순위는 단숨에 단독 5위까지 상승했다.
부활한 마무리 김재윤을 필두로 베테랑 김태훈, 신예 이승민과 배찬승 등이 불펜에서 힘을 보태며 안정적인 뒷문을 구축했다. 투타의 톱니바퀴가 모처럼 잘 맞아 돌아가기 시작했다. 기세를 몰아 9월과 10월 남은 19경기에서도 11승8패(승률 0.579)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둔 삼성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정규시즌 단독 4위로 가을야구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6일 정규시즌 5위 NC에 일격을 맞으며 와일드카드 1차전을 내줬지만, 바로 다음 날(7일) 2차전에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3-0 승리를 따내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최원태의 기적적인 호투로 기선을 제압했고, 시리즈 전적 1승1패 이후 홈 대구에서 열린 3, 4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하며 업셋에 성공했다.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삼성 타선은 지난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 리그 최고의 에이스 코디 폰세에게 KBO리그 한 경기 최다실점(6이닝 6실점)을 안기는 괴력을 자랑했다.
19일 열린 2차전에서도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강한 2선발로 꼽히는 라이언 와이스를 4이닝 5실점으로 무너뜨렸다. 거기에 더해 최원태의 7이닝 1실점 기적투가 다시 한번 나오면서 7-3 플레이오프 첫 승을 수확했다.
이제 삼성은 포스트시즌 좋은 기억이 있는 대구로 이동해 한화와 플레이오프 3, 4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21일 3차전 선발투수로 아리엘 후라도를 예고했다. 한화는 이에 맞서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8월 중순 5위와 5경기 차 8위로 추락했던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넘보는 대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사진=대전 김한준·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