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맞고 튀었는데... 최재훈의 산책주루, 한화에 치명적이었다[P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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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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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1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 1사 1,2루 기회에서 베이스에 튄 타구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타자 주자였던 최재훈이 초반에 전력질주를 펼치지 않았고 결국 1루에서 아웃됐다.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한화 이글스는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에게 묶이며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3-7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플레이오프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3,4차전 대구 원정을 떠나게 됐다.
사실 이날 기선제압을 한 것은 한화였다. 1회말 1사 후 루이스 리베라토가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1차전 승리에 이은 2차전 선취점이었기에 한화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이를 증명하듯 한화는 2회말에도 기회를 잡았다. 2회말 1사 후 하주석의 중전 안타, 김태연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후속타자 최재훈은 최원태의 2구 패스트볼을 밀어쳐 1루수에게 향하는 1루 땅볼을 날렸다.
힘없이 르윈 디아즈에게 향하는 공이었기에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가는 것이 유력했다. 그런데 타구가 1루 베이스에 맞고 2루수 방면으로 크게 튀었다. 이로 인해 내야안타 가능성이 생겼다. 그러나 최재훈은 2루수 류지혁의 1루 송구보다 늦게 1루에 도착했다.
언뜻 보면 행운의 내야안타가 될 뻔했으나 최재훈의 느린 주력으로 인해 아웃이 된 상황.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최재훈은 타격 후 처음에 전력질주를 펼치지 않았다. 타구가 베이스를 맞은 뒤에야 스피드를 올려 1루를 향해 뛰었다. 처음서부터 전력질주를 했더라면 1사 만루를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재훈의 '산책주루'로 인해 2사 2,3루가 펼쳐지게 됐다.
물론 최재훈의 입장에서 봤을 때 처음부터 전력질주를 펼치기에는 어려운 타구였다. 베이스에 맞는 경우를 제외하고 타자주자가 1루에 생존할 경우의 수는 많지 않았다. 1루수가 포구에 실패하기에는 너무 느린 타구였고 1루수에게 향했기에 송구도 필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의 중요성을 봤을 땐 무조건 전력질주를 했어야 한다. 확률은 희박하지만 베이스를 맞는 경우의 수도 분명 존재했기 때문이다. 가을야구에서 모든 상황에 전력질주를 펼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럼에도 최재훈은 기본을 지키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한화는 1사 만루 기회를 놓치며 2회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만약 2회말 추가점을 뽑아냈다면 경기 분위기가 급변하며 결과도 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한화는 2회말 기회를 놓친 뒤 3회초 4실점을 기록하며 힘없이 패배를 당했다.
포스트시즌은 흔히 분위기 싸움이라고 한다. 소중한 기회에서 득점 여부가 승패를 가른다. 최재훈은 절호의 기회에서 산책주루를 했다.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아쉬운 장면을 남긴 안방마님 최재훈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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