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벼랑 끝' 아모림의 맨유, ‘승격팀 돌풍’ 선덜랜드 잡고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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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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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구단은 여전히 신뢰를 보내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선덜랜드전은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다. 벼랑 끝에 선 후벵 아모림 감독이 미래를 걸고 맞이하는 분수령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선덜랜드는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맨유는 승점 7점(-4)으로 14위, 선덜랜드는 승점 11점(+3)으로 5위에 랭크되어 있다.
# 침체된 올드 트래포드, 반전은 언제쯤?
올 시즌도 맨유의 분위기는 침울하다. 지난 시즌 PL 15위, 유럽 대항전 진출 무산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유였다. 직전 시즌 리그 44득점으로 PL 전체 팀 중 득점 기록 16위였던 맨유는 올 시즌 쿠냐, 음뵈모, 세슈코 등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시즌 초반 그 효과는 미미해 보인다. 쿠냐는 아직 맨유에서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음뵈모와 셰슈코도 리그 1골에 그치고 있다.
이들의 부진은 수치상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맨유는 이번 시즌 6경기 동안 기대 득점(xG) 12.21에 경기당 슈팅도 11.5회이지만 실제로 나온 골은 7골에 불과하다. 심지어 그 중 2골은 상대방의 자책골로 기록되었다. 이는 맨유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과 찬스 소모가 반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중원과 수비 역시 불안정하다. 중원에서는 공수 전환 과정에서 간격이 자주 벌어지며, 상대의 압박에 무너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수비진 역시 라인 간격 유지를 실패하고 개인마크에서도 실수가 잦은 장면이 많이 연출된다.
특히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연속된 페널티 실축, 골키퍼들의 치명적 실수, 매과이어의 라인 컨트롤 미스 등은 경기의 흐름을 내주며 패배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아모림 감독의 전술 탓이라고만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같은 실수가 반복된다면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하고 그 무게감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그러나 아모림은 계속해서 실패를 맛보고 있다.
# 분수령을 맞은 아모림, 어쩌면 한 경기 이상의 의미
아모림은 지난 브렌트포드전 패배 후 "나는 경질을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성적은 여전히 팬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아모림의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서 17패를 거두는 동안 승리는 단 9승에 불과했다. 33경기에서 승점 34점은 경기당 평균 1.03점으로, 한 시즌으로 환산하면 약 39점인데, 이는 강등을 걱정해야 할 수준이다. 또한, 지난 1년 넘게 리그에서 2연승조차 기록하지 못하는 것 역시 맨유로서는 충분히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팬들은 연속된 부진에 점점 인내심을 잃고 있으며, 브랜트포드전 패배 후 SNS에서 그의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 ‘BBC’의 마틴 키언은 "그레이엄 포터는 이보다 승률이 1% 낮아서 이미 잘렸는데, 아모림은 왜 아직 버티고 있는가?"라며 아모림 체제가 계속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아모림은 전술적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프리시즌과 많은 훈련 시간에도 선수들이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변화를 택해야 하지만, 여전히 3-4-3 전술만을 고집하고 있다. 아모림은 "이 방식이 바뀌려면 내가 떠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해, 사실상 경질 외에는 전술변경은 없다는 것을 선언했다. 심지어 교황이 와도 자신을 설득할 수 없다는 발언은 그가 얼마나 확고한지를 보여준 표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아모림의 미래는 몇 경기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다가오는 선덜랜드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팬들의 인내심과 구단의 신뢰는 모두 바닥을 찍을 수밖에 없다. 아모림의 운명은 이제 경기장 안팎에서 동시에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 최근 5경기 2승 3무 선덜랜드, ‘승격 팀의 돌풍’ 계속될까?
‘승격팀’ 선덜랜드의 분위기는 좋다. 선덜랜드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최근 5경기에서 패배가 없을 정도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선덜랜드는 맨유를 상대로도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선덜랜드 돌풍의 주역으로는 주장 자카와 이시도르가 있다. 자카는 주장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팀 내 최다 도움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영입 선수가 많아 초반 팀워크가 와해될 수 있는 분위기를 잘 잡아 팀을 결속시키는 모습은 그의 리더쉽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이시도르는 현재 팀의 최다 득점자로 한방이 있는 선수이다. 그의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 차기는 특히나 헐거운 맨유의 중원을 상대로 큰 활약이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리그 3골이 모두 홈에서 나온 것은 선덜랜드 입장에서는 약간의 불안요소이다.
또한, 선덜랜드는 올시즌 홈과 원정에서의 성적차이가 있는 편이다. 홈에서는 2승 1무, 평균 득점 2골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원정에서는 1승 1무 1패에 평균 득점이 0.3골 밖에 되지 않는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은 선덜랜드는 원정에서의 ‘득점력 빈곤’을 해결해야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최근 상대 전적은 맨유의 우세하다. 최근 맞대결을 했던 5경기에서 맨유가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두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이 2017년도 4월로, 최근 전적만 보고 맨유가 우세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벼랑 끝에 몰린 아모림의 맨유는 선덜랜드전 반전을 위한 강한 열망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덜랜드 또한 이 경기를 쉽게 내줄 생각은 없다.
특히 선덜랜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오랜 징크스를 깨려고 한다. 선덜랜드는 지난 1968년 5월 11일에 열린 경기 이후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에 정규 리그 승리가 없다. 리그 컵대회에서는 2014년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맨유를 좌절시킨 좋은 기억이 있지만, 리그에서는 57년 동안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 선덜랜드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는 맨유를 상대로 ‘57년 징크스’ 깨기에 도전한다.
글=’IF 기자단’ 6기 홍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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