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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팀이 이제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리벤지 매치’를 벌인다.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토트넘과 원정팀 맨유는 현재 리그에서 나란히 5승 2무 3패로 승점 17점을 기록하며 각각 6위(득실차 9)와 8위(득실차 1)에 위치하고 있다.

# 유로파 우승을 넘어선 변화 → 프랭크의 ‘뉴 토트넘’, 맨유 상대로 첫 시험대

이제는 프랭크의 ‘뉴(New) 토트넘’이 안방에서 맨유를 맞이한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리그 17위라는 매우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에 기존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사임하고 새 사령탑인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는 변화를 가져갔다.

선수단 역시도 변화가 있었는데,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장이자 확고한 에이스였던 손흥민이 MLS로 건너가며 공격라인에 큰 전력 손실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탈함에 따라 모하메드 쿠두스, 사비 시몬스, 마티스 텔 영입에 더하여 랑달 콜로 무아니를 임대 영입하는 등 공격 자원들을 착실히 보강하며 ‘뉴 토트넘’의 출발을 알렸다.

이렇게 감독 및 선수단에 큰 변화를 가져간 토트넘의 리그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게 흘러가는 중이다. 극초반의 좋은 경기력만큼은 아니어도 현재 5승 2무 3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적생 쿠두스는 현재까지 리그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라인에서 에이스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으며, 미키 반더벤 또한 로메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수비라인의 핵심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리그 3골을 기록하며 공격에 있어서도 큰 보탬을 하는 중이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브렌트포드의 사령탑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와 맞대결을 펼친 이력이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에서 맨유를 상대로 홈에서 4-3 승리 경험이 있는 프랭크 감독이기에, 토트넘의 사령탑으로는 처음 맞이하는 맨유전에서 승점 3점을 쟁취하며 맨유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최근 ‘리그 홈 4경기 무승’ 토트넘, 맨유 꺾고 홈 무승 고리 끊어내는 것이 관건

최근 안방에서 약한 토트넘이다. 홈에서 치러진 리그 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좀처럼 무승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유독 홈에서 득점력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홈 경기에서의 예상 골(xG) 값을 살펴보면,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0.75, 현재 리그 최하위에 위치한 울버햄튼 상대로 0.87을 기록하였다. 특히 본머스와의 경기에서는 0.19, 직전 경기였던 첼시 상대로는 0.1의(xG) 값을 기록하며 공격 기회를 거의 창출하지 못했다. 공격 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다.

안방에서 달갑지 않은 해프닝도 있었다. 홈에서 좋지 못한 토트넘의 경기력과 더불어 지난 첼시전이 끝난 직후 프랭크 감독과 스펜스, 반더벤 사이에 ‘악수 패싱’이라는 논란이 발생하였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악수 패싱 논란에 대한 질문에 “그건 정말 사소한 문제다”고 답변하며 넘어갔다.

이에 반해, 원정에서 전투력이 강한 토트넘이다. 현재까지 치러진 리그 원정 5경기에서는 ‘4승 1무’를 기록하며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리그 2라운드 맨시티 상대로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머쥐었고, 직전 경기인 에버튼 원정에서는 3골을 터트리는 골 잔치를 선보이며 무실점 대승을 하는 등, 홈 경기 흐름과는 정반대의 순조로운 분위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처럼 홈과 원정에서의 성적이 극심하게 대비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맞대결인 만큼, 과연 토트넘이 이번 라운드에서 맨유를 꺾고 안방에서의 무승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 달라진 아모림의 맨유, 새로운 공격 삼각편대 ‘쿠냐-세슈코-음뵈모’ 라인이 키 포인트

아모림 감독의 맨유가 달라졌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5위라는 충격적인 순위와 더불어 맨유의 마지막 희망의 끈이었던 유로파리그 우승마저 놓치며 팬들에게 수많은 비판을 들어온 아모림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도 기존 감독 체제를 유지하였고, 여름 이적시장 또한 매우 뜨겁게 보낸 맨유다.

부지런히 보낸 여름의 덕을 보고 있다. 맨유는 기존 스쿼드의 공격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울버햄튼으로부터 ‘마테우스 쿠냐’, 라이프치히로부터 ‘베냐민 세슈코’, 브렌트포드로부터 ‘브라이언 음뵈모’를 영입하였다. 이러한 맨유의 적극적인 투자에 반응한 것일까, 새롭게 편성된 ‘쿠냐-세슈코-음뵈모’ 삼각편대의 리그 초반 영향력이 상당하다.

음뵈모는 현재 리그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는 중이며, 특히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1골을 기록하며 맨유의 승리에 일조하였다. 비교적 팀에 늦게 합류한 세슈코는 초반에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는 듯하였다. 그러나 6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비록 팀은 패배하였지만 PL 데뷔골을 기록하며 현재 ‘2골 1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쿠냐 역시 리그 8라운드까지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팬들의 물음표를 자아냈지만, 9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1골을 기록하며 현재 공격 라인에서의 높은 영향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작년의 악몽을 만회하고자 한다. 맨유는 리그 초반 아스널, 맨시티, 첼시, 리버풀을 상대해야 하는 매우 힘든 리그 일정을 소화하였다. 그러나 고된 일정 속에서도 리그 ‘5승 2무 3패’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달라진 흐름 속에서 아모림 감독의 맨유는 새로운 공격 삼각편대를 내세워 토트넘을 상대로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의 아픔을 설욕하고자 한다.

4전 4승의 토트넘이 유로파 우승 DNA를 살려 홈에서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맨유가 토트넘 상대로 연패 행진을 끊어냄과 동시에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의 아픔을 털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IF 기자단’ 6기 유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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